(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신규연체 채권이 크게 늘면서 1년 반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0.62%로 전월말(0.59%)에 비해 0.03%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04%p 올랐다.
이달 연체채권은 1조4000억 원이 새로 생기고 8000억 원이 정리돼 총 6000억 원이 증가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9조6000억 원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보다 0.01%p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2%p 내렸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은 0.50%로 같은 기간 0.04%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 대비 0.05%p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1%p 오른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5%p 오른 1.81%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은 0.05%p 오른 0.69%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에는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신규연체가 2조2000억 원 발생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