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작은 섬마을 분교의 소소하면서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29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전교생 1명, 교직원 1명인 장도(場島) 분교의 일상을 담은 ‘나 혼자 학교 간다’의 마지막 편인 5부을 방송했다.
장도는 전라남도 벌교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장도 분교의 유일한 학생 김이건(12) 군은 재작년에 친구들이 다 떠나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김성현(34) 교사를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함께 지낸 지난 1년간의 마음을 편지에 꾹꾹 눌러 썼다.
6학년인 김이건 군이 졸업을 하고 중학생이 되면 두 사람 모두 장도를 떠날 계획이기 때문에, 함께 한 추억을 아로새기기 위해 편지를 썼고 이를 타임캡슐에 담아 장도 분교 운동장에 묻었다.
이 타임캡슐은 두 사람이 10년 뒤에 꺼내볼 예정이다.
김성현 교사는 “(십 년 뒤에) 이건이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자기가 잘하고 있다고 ‘고마워요’하며 달려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이건 군은 “(선생님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모습, 성실한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졸업 후에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