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작은 섬마을 분교의 소소하면서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28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전교생 1명, 교직원 1명인 장도(場島) 분교의 일상을 담은 ‘나 혼자 학교 간다’ 4부을 방송했다.
장도는 전라남도 벌교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장도 분교의 유일한 학생 김이건(12) 군은 재작년에 친구들이 다 떠나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김성현(34) 교사를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장도 분교에서는 김성현 교사가 유일한 교직원인 관계로 점심급식 요리까지 하고 있다.
직접 차린 음식을 김이건 군과 함께 먹던 그는 제자에게 “아버지가 회식하실 때 보통 몇 시에 오시냐”고 물었고 오후 10시 정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 그때 어떻게 할 거야? 중학교에 가면 아버지랑 살아야 하잖아. 아버지만 기다리고 있을 거야?”라고 되묻자, 김이건 군은 밥을 해먹어야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성현 교사는 “그런데 밥해 먹을 줄 알아? 배워야 해. 내가 알려 줄 거야. 너 스스로 살 방법을”이라고 말해 제자의 졸업 후까지 세심하게 내다보는 흔치 않은 열혈교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현재 6학년인 김이건 군이 졸업하면 더 이상 학생이 남지 않는 장도 분교는 폐교될 예정이다. 김 군의 부친은 직장 때문에 인천에서 지내고 있고, 중학교로 진학하면서부터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는 장도를 떠나 부친과 함께 살 계획이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