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 유출사진 집중유포 음란사이트 운영자, 불구속 입건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회원 수 85만명에 하루 평균 방문자 수 2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사이트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사진을 비롯해 각종 음란물과 웹툰 등이 집중적으로 유포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음란사이트 운영자 A(40)씨를 성폭력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전 공동운영자 B(40)씨와 프로그래머 C(33)씨 등 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업무를 독점할 목적으로 A씨에게 배너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 장의사 B(35)씨에 대해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2월부터 경기도 수원지역의 오피스텔을 임차해 사무실을 수시로 옮겨다니며 미국에 서버를 둔 ‘야00티비’ 등 음란사이트 3곳을 운영하면서 아동 및 일반 음란물 7만3842건,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사진 3만2421건(피해여성 154명), 웹툰 2만5137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도박·성인 사이트의 광고를 게재하고, 1곳당 20만~100만원을 받는 등 총 4억9000만원 상당의 광고비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광고비의 일부를 암호화폐(비트코인)로 챙기며 범죄수익금을 세탁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IT관련 특별한 기술은 없었지만 동호회 모임에서 알게 된 음란사이트 회원들과 한때 동업하면서 영업방법을 습득했고, 서버관리 및 사이트 프로그래밍 등 핵심 업무를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C씨 등 2명에게 맡기고 원격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이트는 비회원도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을 포함한 음란물, 웹툰 등 각종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어 불법 촬영물의 주요 유포처로 비난 받았고, 심지어 사이트의 주소가 표시된 게시물이 타 사이트로 재유포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지만 보안프로토콜(https)을 사용해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차단조치를 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불법적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3만2421건을 해외 SNS에 게시해 둔 사실을 적발하고, 관계당국에 차단조치를 요청하고 해당 사진을 입수한 출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