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형 기자)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검찰이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를 소환했다.
28일 오전 박상범 전 대표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노조 와해 지시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조사를 잘 받겠다’라고만 답한 채 조사실로 걸음을 옮겼다.
이날 당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박 전 대표를 상대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며 노조 와해 공작 활동 전반에 대해 추궁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도 조사 대상이었다. 앞서 삼성전자 출신인 박 전 대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그가 노조 와해 공작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공작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공작의 실무를 주도한 최모 전무(56)를 구속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4일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그룹차원의 노조와해 개입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박상범 전 대표는 폐업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노조 탄압에 항의하던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회사 자금 수억원을 건네 유족을 회유한 혐의도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