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이탈리아의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IMF 고위직 출신의 경제학자 카를로 코타렐리에게 공식 정부 구성권을 부여했다.
지난 24일 마타렐라 대통령은 두 포퓰리스트 정당인 오성운동(M5S)과 동맹당(Lega)이 연합해 추천한 법률학자 주세페 콩테에게 정부 구성권을 부여했으나 27일 오후 이들이 제시한 각료진 중 경제장관 후보자를 비토했다. 이에 이날 밤 주세포 콩페 총리 후보는 정부구성권을 반납하고 물러났다.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와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도 정치적 중립 의무에서 벗어난 월권이라며 대통령 탄핵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 구성의 무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탄핵 가능성에도 28일 아침 국제통화기금 재정국장을 지낸 코타렐리에게 새 총선이 열리기까지 과도 정부 구성을 맡길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후 대통령궁에서 1시간 동안 면담한 뒤 그에게 정식 구성권을 주었다.
선거를 거치지 않는 전문학자 및 전문관료의 테크노 내각이 예상되나 오성운동과 동맹당이 상하원의 과반을 점한 상태에서 코타렐라의 구성 내각이 신임투표를 얻어낼지 주목된다.
코타렐리 과도내각은 여름 바캉스 시즌이 끝나는 대로 새 총선을 실시하고 물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