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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는 덜 해롭다?”…아이코스, 담배 주요 독성물질 상당한 수준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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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보건당국이 그동안 ‘덜 해로운 담배’로 알려졌던 궐련형 전자담배에 연말부터 암(癌) 유발을 알리는 경고그림을 부착한다. 보건당국은 타르 등 독성물질이 조금이라도 들어 있으면 무조건 규제해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각종 암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벤조피렌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발암물질이 1이 들어있느냐, 100이 들어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것 자체가 벌써 발암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부착 이유를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자마(JAMA)에 실린 연구 등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 대비 4~82% 정도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었다. 이 가운데 아크롤레인(82%), 포름알데히드(74%), 피렌(7%), 벤즈안트란센(6%), 벤조피렌(4%) 등은 발암물질이다.

아크롤레인은 흡입노출때 상부 호흡기 자극 및 출혈 유발하고 인체의 생식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포름알데히드는 피부·눈·코·목에 염증을 일으키며 벤즈안트란센은 생식기계 손상 우려가 있다. 피렌은 피부와 눈에 자극을 주는 발암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에 대해 “흡연과 관련된 질병의 위험을 줄인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위원 9명중 8명(1명 기권)이 자문했다. 아이코스 사용이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위험성이 낮다는 주장에도 5대4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인체에 유해한 타르 역시 일반담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의 자체 연구를 보면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1개비당 타르 함량은 ISO 시험법에선 9.39㎎와 9.01㎎, PM 자체시험법에선 4.71㎎과 8.64㎎으로 각각 검출됐다.

이런 자료를 토대로 제2기 경고그림위원회는 최종안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포장에 암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을 넣기로 결정했다. 행정예고와 유예기간을 거쳐 12월23일부터 모든 궐련형 전자담뱃갑에는 암 사진이 부착된다.

이에 담배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담배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사례가 없으며 유해성 논란이 진행 중이므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복지부가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시안을 암세포 사진으로 성급히 선정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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