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사퇴 철회, 바른미래당 비판…“성추문 회피 매뉴얼을 몸소 보여줘”

(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바른미래당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4일 바른미래당 측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철회한 데 대해 “민 의원은 성추문에 휩싸이면 어떻게 면피해야 하는지 ‘성추문 회피 매뉴얼’을 몸소 보여줬다”고 밝혔다.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여성인권, 성범죄에 대해 말 한마디도 꺼낼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지난 3월, 성추문이 폭로된 민 의원은 전광석화와 같은 의원직 사퇴로 여론의 뭇매를 피해갔다”며 “그러나 국민적 관심이 남북 정상회담으로 쏠리자 기다렸다는 듯 의원직 사퇴를 철회했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민 의원의 사퇴 철회 배경이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도, 법적 면책도 아닌 당과 지역 당원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도덕적 이중성이 여실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온갖 성폭력 문제로 ‘더듬어 민주당’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는 정부 여당은 이번 민 의원 사퇴 철회에 부끄러움은 없는지 가슴에 손은 얹고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철회에는 약속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집권 여당의 오만함이 깔려있다”며 민병두 의원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