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성추행 논란’ 이후 2달만에 국회 복귀…“최고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톱스타뉴스 한수형 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 사퇴를 밝혀 자중하는 가운데, 돌연 사퇴를 철회했다.

4일 오전 민병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당과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며 "두 달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지역구민들이 6539명의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촉구했다.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사직 의사를 철회하라는 권고가 있었다”며 사퇴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최고위에서 민 의원의 거취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의원직에 충실히 복무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최고위 의결로 민 의원에게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민 의원의 지역구인 동대문구 주민들이 국회를 방문해 민 의원의 사퇴 철회 요청서를 당 지도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민병두 의원은 지난 3월 한 여성 사업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5월 노래주점에서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자 즉각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미투운동 폭로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병두를 지목해 “더듬어민주당”, “더불어터진민주당”, “더불어미투당”, “더듬는공산당” 이라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민병두의 국회 복귀에 관련해 사퇴를 철회한 최고위들은 그에게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