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미투운동이 시작되며 사회적 파장을 낳은 가운데 해당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는 검찰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Me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하며 내부고발 했다.
이에 JTBC 뉴스룸에선 서지현 검사를 스튜디오로 불러 자세한 내용을 직접 인터뷰했다.
서지현 검사의 내부고발은 자신이 경험한 성추행 폭로만이 아니었다. 검사가 여검사를 성폭행한 사실까지도 언급됐다. 이러한 성추행에 대해서 검찰 조직은 덮으려고만 했으며 오히려 이 문제를 제기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상의 불이익까지 줬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심지어 성폭행 당한 여검사의 일을 언급하면 ‘남자 검사들 발목잡는 꽃뱀이다’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 검찰 조직의 실태였다고 서지현 검사는 폭로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안태근 검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
임은정 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사건은 워낙 공개된 장소에서 많은 검찰 관계자가 있는 자리에서 발생해 가해 상황은 대다수가 이미 인지한 상황이었을 정도다. 그래서 법무부 감찰 쪽에서 먼저 임은정 검사에게 피해자가 누구인지 파악해 달라는 요청이 먼저 온 사건이었다.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이후 요직으로 승진하고, 당시 감찰권을 가진 최교일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건을 덮는데 주력했다.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가 뉴스룸 인터뷰에서 폭로한 검찰 내 성폭행은 더욱 충격적이다. 피해자를 감안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분명히 검사가 검사를 성폭행한 사건도 있었다는 것.
성추행을 덮은 상사로 지목된 최교일 전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도 “전혀 기억이 없다. 왜 나를 끌어들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해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