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철회를 위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9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이날 조삼수 대표지회장은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정부와 채권단에 ‘다이렉트 대화채널'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
조 지회장은 이날 낮 12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고공농성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지회,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이 같은 제안내용을 공개했다.
노조는 13일 오후 12시까지 정부와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입장과 4개월째 미지급 중인 체불임금 해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책임 있는 당사자가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조 지회장은 “해외매각 철회와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의체 구성에는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채권단이 대화를 거부하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강행할 경우 지회는 중차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정부와 산업은행에 있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노조는 채권단이 제시한 시한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투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조삼수 대표지회장은 “대화채널이 마련되지 않으면 ‘해외매각 저지 실천단’이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투쟁도 불사할 것”이며 “산업은행 앞 무기한 노숙농성, 총파업 투쟁 등 강력한 결사 항전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강경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