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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외 대안 없어”…금호타이어 노조 반대에도 ‘초강수’ 둔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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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2일 산업은행은 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 외에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노조가 더블스타로의 매각은 ‘절대’ 안 된다며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더블스타와의 구체적 투자 조건까지 공개하는 등 강경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속한 중국법인 정상화를 통한 경영안정 제고, 투자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로 신규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및 품질개선 가능, 채권단 손실 최소화 등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더블스타가 제시한 비전과 운영계획의 실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져서 더블스타와 투자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조건도 공개했다. 투자금액은 6463억원으로 주당 5000원, 지분율 45%로 채권단 지분율은 23.1%이 된다. 고용보장은 3년이며,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의 신규자금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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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화면

이 수석부행장은 “인수·합병(M&A) 특성상 협상 상대편을 밝히면 안 되지만 국내 노사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더블스타가 양해를 해줬다”며 “여러 불확실한 부분에 대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돼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밀실에서 우리끼리 쿵짝한다 이런 비판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사실 한국타이어는 56년, 넥센타이어는 26년 무분규를 자랑하고 있는데 금호타이어는 왜 이렇게 분규가 잦을까 보니, 과거부터 뿌리 깊게 박혀온 노사 간 신뢰 부족이 문제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간극을 좁히기 어려운 금이 가 있는데 채권단과 노사 안에서 얘기해봐야 신뢰를 회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노조도 중요하지만 일반 근로자들, 지역사회, 협력업체, 대리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반대와 관련해서는 “더블스타는 노조가 반대를 한다면 들어오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노사 동의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더블스타 매각 외 다른 대안이 없느냐는 질문에 “소위 글로벌 타이어사들은 금호타이어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특히나 노조 문제를 얘기하면 일단 고개를 젓는다”고 화살을 노조로 돌렸다. 

더블스타의 ‘먹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말해 우리나라 현대기아차가 더 이상 국내에서 자동차 생산을 안 하면 나갈 수 있겠지만, 자동차 공장이 있는 한 타이어 공장은 계속해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5년이 지나도 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한 떠날 수 없으리라 본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채권상환을 일단 한 달 유예한 상태인데 유동성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그 기한이 지나면, 사실 법정관리라는 표현을 가급적 안 하고 싶지만 마지막까지 수용을 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다른 대안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자구안은, 엄청나게 인건비를 낮추라는 것이 아니라 국내 경쟁사인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와 유사한 수준으로 하라는 것”이라며 “(지난달 28일 합의된) 노사 자구안은 유감스럽게도 우리 요구에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고공농성에 이어 총파업을 계획하는 등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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