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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이행(자구안) 협약(MOU) 체결…‘해외 매각’ 갈등 문제로 발목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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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극적인 타결이 기대됐던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이행(자구안) 협약(MOU) 체결이 ‘해외 매각’ 갈등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28일 마라톤협상 끝에 잠정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채권단이 ‘고통 분담’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수용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이날 해외 매각 추진시 노조와 사전 ‘합의’할 것과 상여금 250% 반납, 생산량 4.5% 제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했었다.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하지만 채권단은 자구안 잠정 합의 내용(고통분담 수위)이 미흡하다며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이 어렵게 도출된 자구안을 수용치 않기로 한 것은 노조가 해외 매각 추진시 노사간 ‘사전 합의’ 명문화를 요구한데 따른 입장 차이 때문으로 보여 진다.

채권단은 노조가 요구한 사전 ‘합의’를 받아들일 경우 외부자본 유치 1순위로 알려진 중국 더블스타가 합의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계획한 자본유치 선택의 폭이 크게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이해된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의 자구안 미수용은 (중국 더블스타를 통한)해외자본 유치가 ‘사전 합의’ 조항에 걸려 실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외부 수혈을 거부하려면 이에 상응하는 ‘자구안 고통분담 수위’를 더 높이라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노조도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어렵게 도출한 자구안 합의서를 채권단이 거부하는 것은 처음부터 (중국 더블스타로)해외 매각을 염두 해 두고 협상을 추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든 것이 분명해 졌다. 자구안 미흡은 핑계에 불과하고 결국 해외 매각 사전합의를 명문화 해줄 경우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이 어렵다는 것이 채권단의 거부 이유인 만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인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 등 2명은 2일 오전 5시부터 광주공장 인근인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외치며 무기한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채권단이 조합원과 광주시민들의 반대로 지난해 무산된 중국 더블스타로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강행할 경우 노사간 의견 일치를 본 자구안을 원천 백지화 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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