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일요일 자유한국당의 주요일정은 北대표단 방남 저지였다.
자유한국당은 25일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의 방남을 반대하며 통일대교 인근에서 ‘육탄 저지’에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당원 및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통일대교 남단 전차선을 막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곳에 모여 대형 태극기를 바닥에 펼쳐놓고 도로에 앉아 김영철 등 北대표단 방남 반대를 외쳤다.
그러나 충돌을 우려한 정부 당국이 김 부장 일행을 농성 중이던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가 아닌 우회 경로를 통해 이동시키자 한국당은 통일대교 점거를 풀고 해산한 뒤 청계광장 농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김영철이가 '개구멍'으로 들어온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아직 건재하다, 그것을 우리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김영철을 초호화 호텔로 모셔온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의 만행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반드시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며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한 저희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대한민국 국민은 받아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국민들이 얼마나 호응해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못하는 것 자체는 상식의 범위 안이긴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과정에서 그들이 특별히 대회에 해가 가는 액션을 취하지 않은 것 역시 사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설 연휴 직전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1%p 상승한 66.2%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60%대 초중반의 보합세에서 벗어나 5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65%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2.6%p 내린 28.9%로 4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북한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도록 만들고, 북 측 고위인사들이 방남하도록 한 것에 대한 여론이 진실로 부정적이라면 나오기 힘든 수치.
자유한국당의 액션이 누구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한국당은 26일 청계광장에서 김영철 방남 규탄 국민대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