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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판사 판결, 성폭행범의 변명만 가득한 편지 "가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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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150명이 넘는 미국 체조선수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팀닥터에게 최고 175년 형을 선고한 판사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법원 로즈마리 아퀼리나(Rosemarie Aquilina) 판사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나사르의 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40~175년을 선고했다.

이날 진행된 나사르의 선고 공판에는 피해자 150여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함께 법정이 참석. 아퀼리나 판사는 공판 내내 단호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나사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공판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재판이 열리기 전 나사르가 제출한 편지 형식의 반성문을 가치도 없다는 듯 던져버리는 아퀼리나 판사의 모습이었다.

해당 편지는 '반성문'이란 명목을 띄우고 있었으나 그 속엔 "미디어가 피해자들에게 내가 한 행위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설득한 것"이란 말과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의 'Hell hath no fury like a woman scorned'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퀼리나 판사는 "이 편지는 피고인이 아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가운 표정으로 편지를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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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추문과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사건으로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해당 성 추문들이 너무나 공공연한 사실이었음에도 모두가 방관하고, 침묵했다는 점.

미국의 경우 성범죄자 나사르를 고발한 여성들의 용감한 미투 운동 참여와 함께 아퀼라나 판사의 엄중한 처벌은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줬다.

만약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나사르에게 중형을 선고한 아퀼리나 판사가 없었다면 다른 피해자들은 더이상 움츠러들어 피해사실을 말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

우리에게도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격려해줄 아퀼리나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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