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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종, 박신양 성대모사로 아나운서 합격…"나 좀 뽑아주라 애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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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현정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이 과거 KBS 아나운서 공채 시험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현역 가족왕' 특집으로 진행됐다. 게스트로는 조우종, 배우 이효정, 방송인 박슬기, 펜싱 선수 김준호, 그룹 '스테이씨(STAYC)' 시은이 함께했다. 

이날 조우종은 아나운서 데뷔 1년 전인 2004년에 KBS 'MC 서바이벌'에 참가했던 사실을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캡쳐
MBC '라디오스타' 캡쳐
조우종은 해당 프로그램에 개그맨 노홍철, 유민상, 곽현화 등 많은 코미디언,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원자 1,000명 중 10명을 뽑았는데 다 탈락하고 자신만 합격해 KBS 2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전속계약 후 첫 출근 당시 "갈 곳이 없어서 희극인 실로 출근했다. 출근 후에도 할 일이 없어 희극인 실 청소, '가족오락관' 방청석 채우기, '열린음악회'에 참가해 손잡고 노래 부르기를 했다"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조우종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국장실에 찾아갔다"라며 "국장님에게 계약서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국장님은 웃으면서 악수와 함께 '잘 생각했다', '나가서 네 꿈을 펼쳐라'라고 하며 계약서를 찢어주셨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조우종은 이후 바로 KBS 아나운서 공채 시험에 도전했고 바로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면접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나갈 때,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배우 박신양 성대모사로 '애기야 여기서 일하고 싶은데 나 좀 뽑아주라 애기야'를 하고 합격했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김구라는 "뼛속 깊이 KBS맨 이네"라며 조우종을 감탄했다. 

조우종은 2017년 KBS 아나운서 정다은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최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MBC '라디오스타'는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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