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팬텀싱어4' 리베란테, '우연'이 만든 해피엔딩 성장 드라마 (종합) [인터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리베란테(Libelante)의 드라마는 특별하다. 김지훈이 진원을 만나 '진지맛집'을 결성했고, 두 사람이 정승원을 만나 '원이네 진지맛집'을 결성했다. 여기에 노현우가 합류해 'MZ네 진지맛집'을 거쳐 리베란테를 완성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김지훈, 진원, 정승원, 노현우)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 / JTBC
평균나이 만 25.7세로 '팬텀싱어' 역대 최연소 우승 팀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리베란테는 목소리 블렌딩처럼 비주얼도 조화롭다. 

자유(liberta)와 빛나다(brillante)의 합성어인 리베란테(Libelante)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을 하며 서로가 서로를 빛나게 해주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정승원은 "꿈만 같고 아직은 실감을 많이 못 하고 있다. 저한테는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고 많은 팬분들과 사랑하는 형과 동생이 있었기에 값진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진원은 "저도 아직 실감이 그렇게 크게 나진 않는다. 제가 항상 생각했던 게 제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고 멤버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왔다. 많이 응원해 주셔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 좋은 무대, 노래로 보답해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지훈은 "우리가 굉장히 부족한 팀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건 앞으로의 우리 음악을 기대해 주시고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봐주셨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리베란테 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얘기했고, 노현우는 "'팬텀싱어'를 항상 꿈꿔왔고 '팬텀싱어' 무대에서 한 번이라도 노래해 본다는 게 굉장히 뜻깊은 일이었는데 제4대 '팬텀싱어'라는 결과를 받은 게 굉장히 값지고 아직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 / JTBC
프로듀서와 판정단의 점수를 합산한 결승 1차전에서 3위를 기록했던 리베란테는 2차전에서 문자 투표와 온라인 투표 1위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김지훈은 "제 생각에는 우리가 실력이 엄청 좋았다라기보다는 우리 팀의 이야기를 많이 사랑해 주신 거 같다. 우리가 어떻게 보면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청년들이 모여서 조금씩 하나의 성과를 이루어나가고 하나의 완전한 팀을 만들어나가는 성장 드라마를 몰입해서 봐주셨던 거 같다. 우리 드라마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써주시고 싶은 게 아니었나"라고 정의했다.

또 김지훈은 "우리 드라마가 좀 특별하다. 의도한 게 하나도 없이 다 우연이었다. 승원이도 우리가 선택한 사람이 아니었고 남은 사람이었다"라고 말했고, 진원은 "신기한 드라마다. (본선 3라운드에서) 1등을 못 했으면 현우를 못 봤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김지훈은 "처음으로 1등 했을 때 마지막 팀원을 얻을 기회였다"라고 설명했고, 진원은 "지훈이가 저를 선택 안 했으면, 노래를 들려주지 않았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을 기대했냐는 질문에 김지훈은 "팬분들께서 신촌에 문자 투표를 독려하는 광고를 걸어주셨다. 그걸 보고 기대했다기보다는 '아, 우리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더해야 된다. 이렇게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팬분들의 응원에 덕을 정말 많이 봤고 힘이 됐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진원은 "우리도 사람인지라 1차전 결과를 마주했을 때 진짜 많이 다운되어 있었다. 선곡은 항상 쉽지 않은 거고 마지막 선곡이었다. 사실 매 라운드를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부르자'라고 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그렇게 생각하면서 우리 믿고 하자고 했는데 결승 1차전 때 사기가 꺾인 건 사실이었다"라며 "옆에서 도와주고 신촌 광고도 해주셔서 우리가 힘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때 '이렇게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데 우리가 진짜 잘해야겠다'라는 사명감이 생겨서 더 열심히 잘 갈고닦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 / JTBC
지난 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결승 2차전 현장에는 리베란테의 플랜카드를 든 팬들이 가득했다. 팬들의 반응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김지훈은 "완전히 다 하진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를 지지해 주시고 계신다. 큰 점수 차였는데 우리가 투표로 역전한 거기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께서 우리를 지지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

진원은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소리 질러주셨다. 몸소 느끼니까 잘해야겠다. (팬카페 회원수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김지훈은 "평화의전당에서는 피부로 느꼈다. 플랜카드는 제 이름이 많았는데 처음에 진원이 사진이 등장할 때 환호성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정승원은 "(인기 멤버는) 당연히 저다. 진원 형이 아니고 저다"라며 "너무 놀랐다. 생각보다 많은 팬분들이 와주실 줄 몰랐다. 개개인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응원 소리가) 확실히 크지 않았나"라고 얘기했다.

김지훈은 "원래 승원이 성격이 순하고 무던하다"라고 말했고, 진원은 정승원에 대해 "큰 강아지상이다. 착하고 쿨하다"라며 "팀원들도 그런 모습이 많다. 그래서 더 잘 맞다"라고 얘기했다.

노현우는 "저도 처음에 제 얼굴이 나왔을 때 환호성이 크더라. 그때 (반응을) 실감하게 됐다"라며 "팬분들, 지인분들이 문자 투표를 엄청 많이 독려해 주셨다. 고마운 게 많아서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노현우 / JTBC
노현우 / JTBC
연세대학교 성악과에 재학 중인 노현우는 2000년생으로 '팬텀싱어' 전 시즌 최연소 참가자다. '팬텀싱어'를 보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한 노현우는 '팬텀키즈', 'MZ바리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노현우는 "'팬텀싱어'를 항상 꿈꿔왔고 '팬텀싱어' 무대에서 한 번이라도 노래해 본다는 게 굉장히 뜻깊은 일이었는데 제4대 '팬텀싱어'라는 결과를 받은 게 굉장히 값지고 아직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라며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방송과 실제 경험의 차이점을 묻자 노현우는 "'팬텀싱어'를 보고 (싱어들을) 좋아할 때는 정말 멋있어 보이고 화려해 보였다. 그런데 제가 그들에게 '멋있다'라는 감정이 든 게 그들이 화려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걸 저는 경험해 보지 못한 채로 좋아한 거다"라고 말했다.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는 결승 1차전 1라운드에서 루이스 미구엘(Luis Miguel)의 '프리아 꼬모 엘 비엔토(Fría como el viento)'를, 2라운드에서 김연우의 '행복했다... 안녕'을 선곡했다. 이어 2차전 1라운드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의 '리수오나 아니마 미아(Risuona anima mia)'를, 2라운드에서는 페르난도 바렐라(Fernando Valera)의 '베리타(Verità)' 무대를 선보였다.

선곡에 대해 김지훈은 "1차전에서 안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2차전 선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테너들이 많이 드러나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늘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게 '멜로디가 굉장히 듣기 좋고 한 번 들어도 생각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사람이 들었을 때 기분 좋아야 한다'라는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라운드 곡을 처음 듣자마자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생명력 있는 멜로디라고 생각했다. 두 테너들에게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래였기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했다"라고 말한 뒤 "2라운드는 완전히 홀리(holy)하면서 캄(calm)한 노랜데 반전시켜서 '알트로베 에 퀴(Altrove e qui)'의 다른 버전, 업그레이드된 버전, 웅장하고 큰 무대에 걸맞은 3천 명을 압도할 수 있는 사이즈의 노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베리타'를 선곡했다"라고 밝혔다.

진원은 "우리 팀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줘야 했다. 1차전의 좋지 못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우리가 확실히 잘하는 걸 해야 했다"라며 "곡을 들었을 때 무대를 상상해 본다. '이 곡이 우리와 진짜 맞는 건가' 항상 생각해 보고 상상에 맡겼을 때 그림이 그려지면 밀고 갈고닦고 하는데 두 곡을 선곡했을 때 결승 2차전에서 뒤집을 수 있겠다 확신해서 해보자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노현우는 선곡 중 멤버들의 마음이 합해진 순간에 대해 "항상 그런 마음이 동시에 들고 결과가 좋았다. 곡을 들었을 때 '좋다'라고 하는, 각자의 취향들이 닮아있는 부분들이 엄청 많다. 같은 곡을 들었을 때 선곡도 좋은 분위기에서 해서 잘 어울리는 거 같고 서로 잘 안다"라고 전했다.
김지훈 / JTBC
김지훈 / JTBC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성악,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김지훈은 2020년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으로 데뷔했다. 또한 김지훈은 '팬텀싱어4' 출연 전인 2020년 tvN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캐스팅'에 참가해 TOP6까지 오른 바 있다.

현재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김지훈은 "팀에서 브릿지를 담당한다. 클래식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팝 기반의 가요를 듣는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소리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시끄럽고 크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걸 조금 완충해 줄 수 있는 역할을 뮤지컬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도 성악을 기본으로 한 발성을 사용한다. 큰 차이점이라면 뮤지컬은 마이크를 사용하는데 성악가는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하는 숙명이 있기 때문에 강해지고 커질 수밖에 없다. 뮤지컬은 성악을 축소한 미니멈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다. 뮤지컬 발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연결구간"이라고 정의했다.

김지훈은 테너, 바리톤, 뮤지컬 배우로 이루어진 리베란테만의 강점에 대해 "우리 팀의 조합은 이전 시즌에서 가장 많았던 조합이다.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팀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사위원 분들이 정공법 얘기를 계속해주셨다. 아무래도 검증되고 안정된 성부가 가지고 있고 할 수 있는 음악이 우리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라며 "어떤 것을 해도 안정적인 결과물이 될 수 있고 오히려 특수성이 없다는 게 우리에게는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음악적으로는 '팬텀싱어4'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경연에 적합하고 자극점이 높은 노래밖에 할 수 없었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은 계속해서 듣기 좋은 음악과 어떤 곳, 어떤 장소에서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큰 목표"라며 "어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가 있다면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서 '팬텀싱어4' 무대보다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르의 한계성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팀이 계속해서 직면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다. 우리가 최연소 팀인 만큼 아직 미성숙하고 부족함이 많지만 반대로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아직 잠재력이 다 표출되지 않고 나오지 않은 팀이다. 그 과정 속에서 도전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경연이라는 특성상 계속해서 시청자분들이 기대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도전하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전 무대를 뛰어넘어야 하는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도전으로 만들어낸다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노현우는 "그런 도전들도 물론 우리 크로스오버 4중창들이 지녀야 할 숙제다. 클래식과 다른 장르가 만나 크로스오버 장르를 풀어나가야 하는 게 우리 숙제"라며 "우리 팀의 특화된 장점은 이전 크로스오버 정통 계보를 이을 장르를 가장 잘하는 팀이다. 우리 팀 이름이 '자유롭게 빛나게 해줄게'를 뜻하는 리베란테인 만큼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많은 장르에 도전해 보면서 서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행보의 과정이다. 여러 가지 도전해 보면서 색다른 모습,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 멤버들은 각자 기억에 남는 심사평을 전했다. 진원은 "'(팀 활동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는데 오래 한 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라고 매 라운드마다 항상 그런 얘기를 해주셨다. '이 팀은 전부터 활동해왔던 팀 같다', '이 팀은 어떤 장르도 다 잘 할 거 같고 여기는 오랫동안 활동해온 팀처럼 호흡도 좋고 서로 들어주고 같이 가려는 에너지가 많이 보인다'라고 하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고 감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정승원은 "저도 신기했던 게 연습뿐만 아니라 밥 먹을 때, 이야기할 때 결이 잘 맞는 사람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걸 해도 재밌게 잘 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전에 같이 했던 팀 같다'라고 많이 하셨는데 그런 이야기들 감사했다. 노래도 노래지만 '다른 것도 재밌게 뭐든 다 잘 할 수 있겠구나' 이런 마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지훈은 "'한 사람이 노래 부르는 것 같았다'라는 심사평이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4중창의 본질은 결국에는 앙상블을 이루면서 융화가 된다는 거다. 중창에 있어서 가장 핵심 키워드라고 믿고 팀을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 그걸 듣고 그대로 느끼셨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라고 얘기했다.

노현우는 "심사위원 분들께서 '마음 열고 팀원들 믿고 무대를 해봐라' 그런 말을 하셨는데 그 말로 인해 많은 걸 깨달았다. 옆에 있는 팀원들을 더 믿을 수 있게 됐다"라며 "무대에서 4중창 팀은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화합하고 곡을 맞추고 감정을 교류하면서 무대를 하고 우리 목소리를 관객들한테 전달해야 한다. '감정의 교감이 없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정서를 절대 전달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면서 팀원들한테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지만 정서적으로 교류하고 싶고 목소리의 합을 맞추고 싶고 평생 바라보면서 한 사람처럼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블렌딩을 위해 리베란테 멤버들은 어떤 노력을 했을까. 진원은 "각자 솔로 파트에서 매력이 있지만 합쳐질 때는 하나의 소리로 들릴 수 있도록 사소한 거 하나하나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기본적인 끝음, 발음 굴리는 뉘앙스, 비브라토를 어디서든 일정하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최대한 깔끔하게 해야 하나의 목소리로 들리겠다'라고 서로 고민을 많이 하면서 그런 걸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승원은 "서로가 가진 볼륨 값이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한 명이라도 커지면 다 무너지고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연습할 때 혼자 작게도 해보고 크게도 해보면서 밸런스 값을 우리가 맞췄다"라며 "중간에 개개인 파트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뉘앙스 적으로 노래를 더 맛깔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서로가 서로를 들어주고 배려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김지훈은 "진원이랑 저는 '코제(Cose)'에서 정말 여실히 경험했다. 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합을 맞추려고 하는 게 어떻게 심사위원 분들과 듣는 이들을 열광하게 하고 좋은 음악이라고 느끼게 하는가. 그때 본질은 앙상블이라는 걸 깨달았다. 승원이가 왔을 때도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이래. 같이 해볼래?' 해서 만들어 나갔다. 현우가 왔을 때부터 좋은 음악은 좋은 앙상블에서 나온다는 것을 무대를 통해 경험했다"라고 밝혔다.
JTBC '팬텀싱어4' 방송 캡처
JTBC '팬텀싱어4' 방송 캡처
김지훈과 진원은 본선 2라운드 2:2 듀엣 대결에서 진지맛집을 결성해 '코제' 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로 팬덤을 형성한 것은 물론, 리베란테 멤버 구성의 중요한 시작점이 됐다.

아쉽게 졌지만 총점 2위로 팀 유지권을 받았던 '코제' 무대에 대해 진원은 "사실 생각해 보면 지훈이는 후회 없는 무대였는데 결과 보니까 아쉽더라. 우리 둘은 '그래도 서바이벌이니까 나중에 만날 기회가 분명히 있을 거야. 그때까지 떨어지지 말고 각자 역할을 잘 해보자'라고 했는데 우리 팀을 불러주셔서 사실 누가 들어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라며 "하루가 지나니까 부담감이 생기더라. 3라운드 선곡이 쉽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을 향한 '무섭다'라는 반응에 대해 김지훈은 "제가 무언가 하나에 꽂혀 있고 목표가 생기고 집중하게 되면 눈매가 굉장히 사나워진다. 비하인드에서 셋이서 첫 방송을 같이 볼 때 진원이 '노래 나온다. 앉아봐' 하고 노래를 듣는 순간 눈이 바뀌더라.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건데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처럼 날카로워진 걸 보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진원은 "1라운드 때 장르적으로 센 노래를 한 것도 있었다.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옷 입은 것도 세서 제가 조금 거리를 둔 거 같다"라며 "지훈이를 프로듀서 오디션 때 봤을 때는 몸이 조금 안 좋아서 다운된 모습을 보고 오해했다.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사실 나는 이랬었다. 나는 너랑 하고 싶지 않았다. 너의 모습들이 조금 의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제일 중요한 프로듀서 오디션 때 조금 졸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아파서 몸이 조금 안 좋았다"라고 전했다.

방송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자신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진원은 "성격이 조금 무뚝뚝한 편인데 가족들이 '저렇게 스킨십이 많고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었냐'라며 서운해하시더라. 카메라를 의식해서 그랬다기보다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한없이 편하게 했는데 그게 그렇게 담겨서 '저 정도까지인가' 이랬던 기억이 있다"라고 밝혔다.

정승원은 "어머니한테 조금 혼이 났다. '너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아니냐. 집에서 하는 것처럼 방송에서 똑같이 하냐'라고 하셨다. 저는 이게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그랬던 건데 어머니는 아들이니까 조금이나마 걱정하셨는지 말씀해 주셨다. 저는 제 모습이 딱 그대로 나온 것 같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김지훈은 "저는 '눈빛이 굉장히 차갑구나', '아직도 왜 이렇게 부하게 나오지'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참 허름한 사람이구나' 그런 걸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노현우는 "'왜 이렇게 정적이냐, 진중하냐'라고 굉장히 오해를 많이 받았다. 보이는 외모에서는 (활발할 것) 같았나 보다. 저는 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지 않았다. 그게 제 모습이다"라며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껴안으러 가고 애교가 있더라. 표현을 정말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눈빛에서 이미 보이는 스타일이더라"라고 전했다.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 / JTBC
리베란테는 '팬텀싱어' 우승 팀 이름에 '포'가 들어가고 서울대 출신 멤버가 있어야 한다는 징크스를 깼다. 대신 멤버 이름에 '훈'이 들어가는 새로운 징크스를 만들었다.

김지훈은 "그걸 제가 깨달았던 게 3중창을 준비할 때 문득 '다음이 4중창이고 많이 왔구나' 생각했다. 역대 우승 팀을 다시 돌아봤더니 '훈'이 들어가는 거다. 제가 방송국 인터뷰에서도 장난스럽게 '새로운 징크스가 써질 거다'라고 했는데 진짜 돼서 놀랍고 재미있었다"라며 "사실 포르테나가 이름을 포르테나로 하지 않았으면 붙어볼 기회가 없었다. 징크스로 누가 이기냐 경쟁이 없었을 텐데 포르테나라는 이름이 만들어져서 '포' vs '훈', '서울대' vs '연세대'로 재미있는 구도가 나와서 좋았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팬텀싱어' 전 시즌 싱어 중 조언이나 응원을 해준 싱어가 있냐고 묻자 노현우는 "라포엠에 학교 선배님(정민성)이 계시고 이탈리아에서 2년 어학연수를 하면서 콩쿨 대회에서 최성훈 선배님을 알게 됐다. 끝나고 이야기 나누면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힘도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진원은 '팬텀싱어' 시즌1 우승 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이자 사촌 형인 손태진을 언급하며 "태진이 형이랑 통화했는데 '고생했다'라고 해줬다. 가족이다 보니까 그런 말이 쉽지 않은데 형이 해줘서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리베란테는 오는 7월 14일(금)~16일(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는 '팬텀싱어4' 서울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인천, 광주, 부산, 울산, 전주, 성남, 청주, 수원까지 전국 11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갈라 콘서트에 대해 진원은 "확실히 TV에서 보는 감동과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확실히 다르다. 어떤 퍼포먼스로 할진 모르겠지만 방송은 오디션이다 보니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콘서트는 우리가 조금은 여유가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면서 우리가 준비한 멋진 음악을 보여드리면 감동이 확실히 다를 것"이라며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진원 / JTBC
진원 / JTBC
끝으로 리베란테는 개개인이 가진 음악의 방향성을 자세하게 언급했다. 노현우는 "지금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 성악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좋은, 감동 있는 소리를 어떻게 하면 전달할 수 있을지 열심히 해보고 싶다. 성악 이외의 타장르에도 너무나 관심이 많고 도전해 보고 싶은 음악이 무한히 있어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팝, 뮤지컬에도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성악과에 재학 중인 정승원은 "성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원래 대중음악을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성악을 하면서 기본적인 틀이 잡히니까 성악을 먼저 전공한 다음에 나중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라'고 하셨다. 어쩌다 보니까 대학교까지 성악을 전공해서 '팬텀싱어'가 됐다"라며 "일반 대중들이 클래식을 듣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한다. '팬텀싱어'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클래식을 대중음악화해서 들을 수 있는 게 정말 큰 장점이다. 저도 현우랑 똑같이 아직은 학생이고 계속 성악 공부를 하면서 점점 더 성장할 거다. 뮤지컬 작품이나 브루노 마스 같은 해외 팝 가수와의 콜라보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연세대학교 성악과에 재학 중인 진원은 "노래를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스무 살에 노래를 시작했는데 원하는 학교에 가고 싶어서 5수를 했다. 처음에는 성악을 좋아해서 했던 게 아니고 부모님의 권유로 억지로 시작했는데 갑자기 욕심이 생겼다. '좋은 학교 가고 싶다' 이런 게 생기다 보니까 지금까지 달려왔다. 계속 바리톤이었는데 합격이 너무 안 되다 보니까 마지막에 테너로 전향했다. 그렇게 해서 학교에 들어갔다"라며 "아직까지도 테너로서 공부할 게 너무 많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서 정말 기대 중이다. 열심히 할 거고 학업 마무리가 안 돼서 성악과에서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악, 클래식의 진입 장벽이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은 하나고 우리만의 색깔로 음악을 바꿔서 클래식한 노래를 편하게 들으실 수 있게 노래한다면 모든 분들이 사랑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더 많은 장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예고했다.

김지훈은 "제가 '팬텀싱어4'를 하면서 생각해 봤을 때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내린 결론은 성악, 뮤지컬, 중창 이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건 리베란테의 목소리로 부르는 어떤 노래를 원하는 것이지 장르, 언어적으로 원하는 게 아니다. 그게 우리 노래가 되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노래든 우리 목소리로 불렀을 때 우리 것이 되는 거다. 앞으로 우리가 개인적으로 더 많은 노래를 담을 수 있을 만큼 삶의 경험을 가지고 태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라며 "어떻게 보면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데 중요한 키가 되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Y Jeong 2023-06-06 10:33:38
정말 하나하나 소중한 글들 감사합니다.
역시나 따뜻하고 속 깊은 아름다운 청년들이네요.
리베란떼의 앞으로 펼쳐질 무궁무진한 앞날을 응원합니다. 행복하게 노래해 주세요.

전선영 2023-06-06 12:01:17
자세한 인터뷰내용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이 기대되는 팀이예요
팬텀싱어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우리 팬 모두를 행복하게ㅜ해주었습니다. 감동적인 노래와 인간적인 예쁜 모습들 많이많이 보여주세요

임은경 2023-06-06 11:46:55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음악생활해온게 느껴지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임이 느켜지는 인터뷰였습니다. 그들의 앞길에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박은지 2023-06-06 12:12:34
한 명 한 명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앞으로 리베란테의 음악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응원할께요, 우승 축하합니다!

김양순 2023-06-06 21:07:04
리베란테의 이름 만큼이나 맴버들의 철학이 확실 하네요
앞으로 기대 많이 해봅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