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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꼬꼬무’ 장성규X장도연X장현성, 전태일 어머니 ‘죽음을 헛되이 말라’ 투사로서의 삶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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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장트리오에게 전태일의 어머니가 전태일이 분신항거를 한 후에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투사로서 삶을 산 과정을 듣게 됐다.  

16일 방송된 sbs 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이야기꾼 MC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이 들려주는 리스너로 B1A4 바로, 오마이걸 효정, 배우 정문성이 나와서 ‘전태일 분신항거사건’의 전말과 전태일 어머니가 투사가 되는 과정을 듣게 됐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장트리오는 리스너로 나온 바로, 효정, 정문성에게 “오늘의 주인공은 50년의 약속을 지킨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전태일 분신항거사건은 1970년 11월 13일 서울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 항거한 사건이다.

1970년 11월 13일, 어머니는 숨이 차도록 달려온 아들 친구 김영문으로부터 아들의 비보를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게 됐다. 병원에 도착해서 어머니가 본 아들의 모습은 참혹했는데 얼굴부터 발 끝까지 온몸에 붕대가 감겨있었다.

간신히 숨만 쉬던 그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5분 있다 죽을지, 10분 있다 죽을지 모른다. 곧 죽을 거다. 저랑 약속 해 달라 그리고 꼭 지켜 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 전태일이 숨이 넘어가면서 컥컥 거렸고 “의사가 면도칼로 목을 그으니 피가 나왔다. ‘약속을 큭, 꼭 큭’이라고 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피를 토했는데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안심을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김영문(20), 이승철(22), 초종인(22), 세 친구와 평화시장 재단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꿈은 착실하게 일해서 자기가게를 차리는 것이었지만 어느 날 전태일을 만나는 순간 인생이 달라지게 됐다. 전태일은 바바리코트 에 빵모자를 쓰고 옆구리에는 두꺼운 책을 끼고 다녔는데 친구들에게 "우리 평화시장을 한 번 바꿔 보자"라고 제안했다.

1970년 당시 까지만 해도 현대식 쇼핑몰이었던 평화시장은 건물 내부에 400여 개 봉제공장이 있었고 적업환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했다. 노동자가 일하는 공장 건물에 환풍기가 단 하나도 없었고 닭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인간적인 곳이었으며 일주일에 거의 100시간을 일했다. 

당시 노동자로 일했던 전태일 친구는 "옷감에서 먼지가 엄청 났다. 두 세시간 건물하면 눈썹에 하얀 먼지가 쌓일 정도였다"라고 증언했다.  1층 건물 안에서 10,000명의 근로자는 한 공장당 복층으로 된 건물에서 일을 했는데 2평에 13명이 들어가고 7평에 30명이 일을 했다. 

전태일과 친구들은 노동청에 진정서를 내고 기자들을 만나 평화시장의 살인적인 노동 환경을 고발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특히, 제일 힘들었던 노동자는 온갖 심부름을 하는 시다였는데 하루 14시간을 무릎 꿇고 앉아서 일을 했는데 12살~15살의 어린 소녀들이었는데 하루 일당이 짜장면 한 그릇 값이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전태일은 자신의 도시락을 시다들에게 주고 자신은 굶었고 버스비로 풀빵을 사주고 자신이 집까지 걸어갔다. 그 이유는 바로 막내 여동생 순덕이 때문이었는데 전태일의 집은 대구로 2남 2녀의 장남으로 12살 때부터 가장이 됐고 16살 막내 순덕이를 업고 집을 떠난 엄마를 찾아 헤맸다.

결국 남대문 시장에서 어린 동생을 끌어안고 노숙을 시작했고 다음 날부터 신문팔이를 하게 됐다. 전태일은 다시 돌아서 순덕이를 향해 뛰어가서 순덕이를 안고 오열을 했고 결국 동생을 보육원에 맡기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구두통을 매고 평화시장을 지나가는데 ‘시다구함’ 전단지를 보고 들어가게 되고 가족이 모두 공동묘지가 있는 무허가 판잣집 쌍문동 208번지에 함께 살게 되고 빠르게 일을 배워서 재단사가 됐다.

전태일은 열심히 일을 하는데 앞에 있는 여공이 기침을 했고 손에 시커먼 핏덩이가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전태일은 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절대 사장님한테 말하지 마라. 저 쫓겨나요라고 말했고 전태일은 돈을 모아서 여공을 병원에 데려갔다.

여공은 폐가 완전히 망가졌는데 공장에서 피를 토하는 사람들은 비일비재했다.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책에서 일일 근무시간이 8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태일은  친구들은 노동청에 진정서를 내고 기자들을 만나 평화시장의 살인적인 노동 환경을 고발해서 신문에 실렸고 이승철 씨외에 두 친구는 “‘이제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후 노동청에서 찾아와서 1주일 내로 요구사항을 다 들어준다고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는데 노동청은 국정감사 때 전태일 일행이 쳐들어올까봐 거짓말로 달랠 던 것을 알고 실망하게 됐다. 

마지막 방법으로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하게 됐고 지켜지지도 않는 근로기준법 책을 불태우며 평화시장의 참혹한 공장실태를 세상에 알리게 된 것이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은 평소답지 않게 깨끗한 모습으로 집을 나섰고 어머니에게도 데모를 할테니 와라고 했다. 전태일과 친구들은 플랭카드, 휘발유등 준비를 했는데 골목마다 형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전태일은 준비물을 모두 뺏기게 됐고 시작도 하기 전에 시위가 끝나자 좌절하고 계단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김영문씨는 태일이가 가만히 있더니 “너 네 담뱃가게 앞에서 기다려라”고 했고 한참 만에 나타난 태일이는 이리 오라고 손짓을 했다. 김영문 씨가 가만히 다가갔고 전태일의 몸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올랐다고 했다. 최종인 씨도 갑자기 골목에서 불덩이가 뛰어나왔다. 그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쓰러졌다.

전태일은 누군가가 소화기를 뿌리자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서 외쳤는데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마라”라고 외쳤다. 친구들은 모여서 전태일이 분신을 하고 외쳤던 말을 한 글자, 한 글자 피로 써서 외치게 됐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전태일은 약이 비싸도 고쳐 달라는 어머니를 보고 “시간이 없으니 제 말 똑바로 들어라. 캄캄한 암흑세계에서 우리가 살 수 없으니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갈 때 엄마가 앞장서서 같이 소리 질러 달라”고 부탁했다.

전태일의 어머니는 “내 몸이 가루가 되던 네 약속을 지킬 거다”라고 했고 그제 서야 전태일은 숨을 몰아쉬더니 혼수상태에 빠지고 마지막 말은 “배가 고프다”고 하며 숨을 거두게 됐다. 

전태일이 사망한 후에 불길 속에 근로기준법 책을 집어 던져 예정했던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완수됐고 대학생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고 노동청 관계자와 평화시장 업주들은 전태일의 장례식을 빨리 끝내자고 종용했다.

전태일 어머니는 전태일의 뜻에 따라서 장례식을 멈출 수 없다고 했고 노동청 관계자는 돈가방을 들고 왔다. 전태일 어머니는 아이들을 모아서 "이 돈을 받게 되면 우리는 좋은 집에 살고 잘 살게 될거야. 하지만 대신 오빠는 잊어버려야돼"라고 말했고 계속 찾아와서 주는 돈가방을 열어 돈을 뿌리게 됐다. 

태일 분신 항거 사건이 알려지자 언론은 노동문제를 특집 기사로 다루고, 종교계, 대학생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추모집회, 철야농성이 이어졌다. 노동청은 결국 전태일 어머니와 노동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어머니는 전태일 친구들과 노동조합을 만들고 일요일을 쉬는 날로 약속을 받게 됐다.  

또 전태일 어머니는 아들과의 약속을 평생 지키며 투사로 사라다가 지난 2011년 아들 전태일의 곁으로 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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