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휴먼다큐사람이좋다’ 손범수 “아내 진양혜에 많이 미안해” 아나운서 부부의 속사정은?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휴먼다큐사람이좋다’에서 아나테이너의 대표주자인 손범수를 만났다.

27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영원한 아나테이너 – 방송인 손범수’ 편이 방송됐다.

손범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방송인인이다. 바로 아나운서로서 프리랜서 선언을 한 것이다. 자신의 신념과 이를 믿어주는 아내의 진양혜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었었다고 한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아나테이너’로 지금에 이른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베테랑 MC 중 한 명이다.

방송인 이윤철은 손범수를 “아나운서의 기본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 얽매이는 게 아니고 한 단계 더 나아갔다. 한 마디로 명 MC란 말을 붙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하나” 라고 극찬했다.

가수 홍서범은 “일단 음성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음성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했고, 그의 아내 조갑경은 “그런 건 얘기 안 해도 사람들이 다 안다. 그런데 진양혜 님이 워낙 좋은 사람이라 괜찮은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그래서 오늘의 손범수가 있는 거다. 진양혜 씨가 최고”라며 편을 들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소재 집을 공개한 손범수·진양혜 부부는 KBS 선·후배 아나운서 커플이었다. 진양혜는 그의 KBS 공채 아나운서 두 기수 3년 후배이자 나이 차이가 4살 연하다. 1년 열애 끝에 지난 1994년 결혼해 올해로 결혼 25주년을 맞았는데, 부부 두 사람 모두 동안이고 여전히 알콩달콩한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여러 행사에 동행하며 대표적인 아나운서 부부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들이지만 속사정을 보면 마음고생도 많았다. 손범수는 아내 진양혜에게 미안한 점이 많다고 한다. 입사 1년 만의 결혼 그리고 허니문 베이비, 어쩌다 보니 아내는 아나운서의 꿈을 크게 펼쳐보지 못한 채 엄마로서 또는 아내로서 가정에 매진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아내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의 빚이 있다면서 진심으로 미안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25주년을 맞아 추억의 장소인 부산으로 떠났다. 어느덧 두 아들 손찬호·손찬유 형제도 20대로 다 큰 참에 마침내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요즘이다. 여행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 행복한 부부의 모습 신혼의 알콩달콩함이 묻어났다.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속마음을 꺼내는 시간도 가졌다.

진양혜는 아빠 손범수에 대해 “노력 많이 하는 아빠다. 아이들과 꾸준히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고맙다. 아주 바빠서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아빠가 관심이 있다는 걸 아이들한테 전하는 그런 아빠”라고 평가했다.

인터뷰에서 손범수는 “(아내가) ‘손범수의 아내’라는 것 때문에 방송사 내에서 사실 그 정도로 양혜 씨가 힘들었는지 나중에 알게 됐다. 많이 미안하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그걸 일지감치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내내 양혜 씨한테 마음의 빚이라 그럴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손범수의 할아버지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 손기업이다. 아버지 손호인 씨는 그 뜻을 이어받아 나라를 위해 25년간 공군 장교로 복무했다.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손범수 역시 자연스레 영향을 받으며 공군 장교로 임관했다. 현재 그의 장남까지 공군 장교로 복무 중으로, 존경하는 아버지의 삶을 대대로 물려받는 집안의 모습이다.

참고로 손범수의 나이는 1964년생 56세다. 지난 1990년 KBS 17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했으며,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가요톱10’, ‘사랑의 리퀘스트’, ‘연예가중계’, ‘호기심 천국’, ‘TV는 사랑을 싣고’, ‘아침마당’, ‘1 대 100’, ‘고수의 비법 황금알’, ‘내조의 여왕’, ‘얼마예요?’ 등에 출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