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이머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 바이오해커 브라이언 존슨이 논란이 됐던 아들의 혈액 수혈을 중단하고 총혈장교환(TPE) 요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아들의 혈액을 수혈하는 것보다 혈장교환이 더 긴 수명을 보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혈장교환(Therapeutic Plasma Exchange, TPE)은 환자의 혈액을 제거한 후 혈장을 분리해 특정 용액으로 대체한 뒤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의료 절차다. 이 과정에서 면역글로불린(IVIG)과 5% 알부민 용액을 사용해 체내 면역 체계를 조절하고, 노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머지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자신의 치료 프로토콜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면서 TPE가 노화 방지와 건강 증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치료법이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 관련 질환을 지연시키고 역전시키는 데 측정 가능한 효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기존에도 혈장교환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해왔으며, 2024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돈트 다이(Don’t Die)'에서도 아버지와 아들 간 혈장 교환 실험이 공개됐다. 다만, 이번에는 기존의 가족 간 혈액 수혈 방식이 아닌 전면적인 총혈장교환 방식을 택했다.

이머지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TPE가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애틀에 위치한 TPE 제공업체 뉴로베다 헬스(Neuroveda Health)의 운영 책임자인 섀넌 스타웨더는 "TPE는 혈액을 정화하는 일종의 ‘오일 교환’과 같은 개념"이라며, "노화 방지뿐만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 만성 피로 증후군, 장기적인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바이오해커 브라이언 존슨, 아들의 혈액 대신 총혈장교환 선택

다만, TPE 치료는 높은 비용과 접근성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이머지 보도에 따르면, 치료 한 회당 비용이 5,000달러에서 10,000달러에 이르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타웨더는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 초기에는 3회 치료를 진행한 후 6회까지 늘리고, 이후에는 유지 요법으로 월 1회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TPE가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평가되지만, 전문가들은 일정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머지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소재 TPE 제공업체 MD라이프스팬(MDLifespan)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폴 새비지 박사는 "TPE는 면역 및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인 전해질 불균형, 저혈압, 항응고제 반응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TPE 빈도를 과도하게 늘릴 경우 신체의 항상성 유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의료 전문가의 철저한 감독하에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머지 보도에 따르면, 존슨의 실험은 단순한 생명 연장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는 수년간 과학적 연구와 측정을 바탕으로 ‘노화 역전’ 가능성을 탐구해왔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자해 왔다. 그의 실험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경우, 미래 의료 산업과 생명 연장 기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