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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계속되는 ‘콘돔 피임 실습’ 논란, “실상은 바나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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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한 고등학교에서 성교육을 위해 바나나를 이용한 콘돔 피임 교육을 준비했다가 학부모의 항의로 무산된 사건을 두고 계속해서 누리꾼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전남 담양의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기술·가정 시간에 임신과 출산에 관한 수업에서 사용할 바나나를 준비하라고 공지했다. 해당 수업은 콘돔을 직접 사용해보는 피임 실습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은 학교장과 교사에게 전화로 항의를 걸어, 피임 교육이 무산됐다. 결국 이 사건은 보도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실습에 대해 전남교육청과 여가부는 실습 교육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안에 피임 등 성교육은 필수과정”이라며 “교육과정 이행도 적절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교육청과 여가부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점, 음식인 바나나를 사용한 점 등을 아쉬움이 남는 문제로 지적했다.
 
콘돔 전시회 / 연합뉴스 제공
콘돔 전시회 / 연합뉴스 제공
누리꾼 역시 “당연하지. 학부모입장에서 걱정되는거 아는데 시대는 이미 변했다. 언제까지 쌍팔년도 성교육으로 애들 농락할건데 요새 애들 알거 다 안다 (wing****)” “현 세대에 부합하는 교육을 하고자 하신 선생님이네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kj77****)”라며 선생님의 교육은 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들이 알거 아는것과 실제 옆의 이성 짝꿍이 바나나에 콘돔끼우는거 보는것과 같으냐 (noyi****)” “동영상으로 교육하던지 아니면 남자끼리 여자끼리 실습하는건 괜찮다고 본다....한반에서 이성이 같이 콘돔끼우는걸 실습하는건 쫌 아니지 않냐” “이제 다음 수업시간에는 리얼돌가져와어 여성형 피임도 실습해보자 (rudq****)”라며 반감을 보이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이후로도 제대로 된 교육도구가 아닌 ‘바나나’를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등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앉았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결국은 ‘바나나’ 등 재료 문제가 아닌 ‘피임 교육’을 반대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피임교육에 사용된 것이 바나나가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결국 나무모형, 딜도 등 그 무엇을 가져와도 피임 교육을 반대했을 것이라는 것.

누리꾼은 “재료가 뭐든 사용법을 익히게 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아이들은 정확한 사용법도 모르고 사용하거나 거부감을 느끼고 있어요. 막지 못할꺼면 사용방법이라도 알려줘야죠. 모형이 더 거부감이 들지 않나요? 난 그럴것 같은데 (dada****)” “감추고 쉬쉬하는 성문화가 오히려 괴물을 키운다 (nono****)” “그냥 콘돔 자체를 이상하게 보는게 아닐까? 바나나 말고 딴거 뭘 써야한다고 제시를 해보던가 (calm****)”라며, 재료를 떠나 공공연한 피임 교육에 거부감을 갖는 것을 지적했다.

실제로도 첫 성관계를 갖는 나이는 점점 낮아져 가지만 청소년의 피임도구 구매는 아직도 금기된 사항처럼 여겨진다. 점점 개방되는 청소년의 성문화와 현실의 괴리감이 점점 커질수록 청소년 임신, 낙태 등 또 다른 사회문제를 예고하지 않을까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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