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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야식남녀’ 강지영, 카라→배우로의 5년간 성장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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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나만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환경에 따라 변하는, 그런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싶어요”

지난 7일 톱스타뉴스 사무실 인터뷰룸에서 JTBC 드라마 ‘야식남녀’ 강지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라마 ‘야식남녀’는 셰프 박진성(정일우 분), 열혈 계약직 피디 김아진(강지영 분), 그리고 성정체성을 감춘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의 경로이탈 삼각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시청률은 최고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높지 않은 편이나, 강지영의 국내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5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강지영, 한국에서는 오래만이나, 그동안 활동을 쉰 것은 아니다. 자국에서도 힘든 배우 변신을 일본에서 꿰차며 그 누구보다 단단하게 내실을 다져왔다.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지난 5년 간 강지영은 영화 ‘암살교실’(2015), ‘짝사랑 스파이럴’(2016), ‘라이프 이즈…’(2016), ‘레온’ (2018),‘이것도 내 인생’(2018), ‘으라차차! 마이 러브’(2019) 그리고 드라마 ‘지옥선생 누베’(2014), ‘민왕’(2015), ‘히간바나~경시청 수사7과~’(2016), ‘특명지휘관 고우마아야카’(2016), ‘오사카 순환선 Part2’(2017), ‘오펀 블랙~일곱 개의 유전자~’(2017)까지 조연부터 차근차근 주연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야식남녀’는 그의 첫 한국 작품이자, 국내 복귀작이었다. 부담감이 컸을 텐데 강지영은 의연하게 대처했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였다. 하기사, 그는 13년차 연예인이다. 카라부터 배우 강지영까지 숱한 고비를 넘기며 이 자리에 섰다.

‘야식남녀’는 사전 제작 드라마이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 때문에 첫 방송 후에도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강지영은 지난 4월 신호 위반을 한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가 나 잠시 촬영을 중단해야 하기도 했다. 

“첫 방송하고 나서도 촬영이 진행됐어요. 지금은 휴식 기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 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일주일간 회복 시간을 가졌어요. 회복 기간이 끝나고 나서도 촬영 중간에 치료를 받으러 다녔고요. 현재는 아주 건강한 상태입니다(웃음)”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야식남녀’로 오랜만에 국내에 돌아온 강지영, 국내로 돌아오겠다 마음을 먹은 계기가 따로 있었는지 묻자 그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딱히 무슨 일이 있어서는 아니였어요. 연기 활동을 하다보니 일본어가 익숙해지고, 연기의 즐거움도 알게됐고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마음이 컸지, 딱히 5년을 채워서 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시기나 기회가 자연스럽게 온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래만의 복귀이다보니 작품 선택 역시 신중해야 했다. 강지영이 ‘야식남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호모섹슈얼을 다룬 소재와 요리라는 감성 소재가 마음을 움직였던 것일까. 

“일본에서 배우 생활하고 한국에 와서 첫 국내 복귀작이라 고민이 많았어요. 오디션도 보러 다니다가, ‘야식남녀’란 작품 찾아왔어요. 대본이 신선하고 재밌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아무래도 신선했다고 한 부분도 그런 지점이었어요. 뻔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요즘에는 없는 작품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복귀작이지만 ‘야식남녀’의 시청률은 좋지 못했다. 강지영 또한 그 지점을 아쉽게 여긴다며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너무 아쉬워요. 우리 드라마 너무 재밌는데 시청률이 왜 그렇지 싶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시청률이 안 나와도 나중에 이슈되기도 하고, 넷플릭스에도 나온다고 하니까. 저희 배우분들 연기 잘하시니까 다음 작품에 힘얻고 전작이 주목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본에서 5년간 연기 경력을 쌓은 강지영이지만 주연으로서 한국 드라마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양국간 촬영 현장 차이가 있었을지도 궁금했다.

“사실 촬영 현장은 다른 점이 없었어요. 세세한 점은 다를 지라도 촬영 현장 자체는 비슷했어요. 하지만 일단 너무 오랜만에 한국에서 인사드리는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 됐죠. 아무래도 제가 일본어로 생활을 오래해 한국어를 하는데도 일본어 억양이 나타나기도 했어요 .그런 것을 고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임했어요”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촬영 현장은 유독 밝고 유쾌했다고 한다. 주연 배우인 정일우, 이학주 역시 비슷한 나이대였으며, 스승의 역할이었던 김승수나 김수진 배우 역시 선배로서 강지영을 든든하게 이끌어줬다.

“너무 재밋게 촬영했어요. 저는 그중에도 제일 어리지만 정일우, 이학주 씨 외에 다른 배우분들도 또래여서 많이 친해졌어요. 정일우 씨는 경력이 많으시니까 이번에 호흡을 맞추면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고마웠어요. 이학주 씨는 너무 매력있으신 분이시고요. 자극도 많이 받았어요”

”또 감사하게도 너무 좋으신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어요. 김수진 선배는 저한테 ‘함께한 여배우들은 다 잘됐다’고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김승수 선배는 극 중에서 그렇고, 실제로도 저를 많이 돌봐주신 분이세요. 항상 연기하는데 불편한 것이 없는지 챙겨주셔서 감사했죠”

극 중 강지영이 맡은 김아진 역은 계약직 피디이고, 입봉작인 ‘야식남녀’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치다. 강지영은 평생 연예인으로 산 자신은 계약직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사실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저랑은 너무 많이 다른 직업이었어요. 가수나 배우라는 직업이 계약직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덕분에 이번에 많이 배웠어요. 계약직에 대한 정보가 없었는데 아진이를 준비하면서 계약직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고충이있는지 그런 것에 조언을 구했어요” 

“주변 친구들이나 언니들이나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봤어요. 일단 대본 상에서도 그렇지만 커피를 타온다거나, 허드렛일을 하는 등, 또 언제 잘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있다고 들었어요”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직업적으로는 아진과 거리가 멀었지만 성격적으로는 강지영 스스로 평가하기에 비슷한 점이 많았다. 또 강지영은 열정적인 김아진의 성격을 본받고 싶다고도 했다. 

“사실 아진이라는 캐릭터는 저랑 싱크로율이 높았어요. 70~80%는 된 것 같아요. 다른 점은 직설적인 성격이라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어떻게 잘못보면 대드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아진이는 열정적이고 일에 대해 자신감도 있다. 그런 점이 본받고 싶었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을 사랑하는구나 싶었어요” 

극 중 박진성(정일우 분)의 역할이 쉐프인만큼 다양한 요리가 감각적으로 등장한다. 그 중 강지영이 가장 인상깊게 생각한 요리는 무엇이었을까. 

“아진이에게 의미있는 요리는 극 중에서도 두번 먹은 차돌박이 된장찌개같아요. 처음 비스트로에 갈 때도 차돌박이 된장찌개에 대해 ‘집밥으로 나왔다’는 대사가 있어요. 그 음식을 먹고 아진이가 힘을 내게 돼요. 마지막회에서도 ‘차돌박이 도된장찌개를 먹고 싶다’는 대사가 나올 만큼 의미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저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은 음식이에요”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맛있는 음식이 자주 나오다보니 강지영은 촬영장을 갈 때마다 행복했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끼니 거르고 가서 먹기도 했어요. 또 찍다 보면 여러번 먹게 되니까요. 행복했어요. 요리는 셰프님이 하시기도 했고, 정일우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요리하시는 것도 있었어요. 거의 70~80%는 실제로 해주신 요리였어요. 너무 감사했죠”

카라의 박규리, 한승연 역시 배우로 활동한 만큼 멤버들에게 조언을 얻은 것은 없었을까. 

“한승연 언니는 드라마를 모니터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사실 다들 알아서 잘 하니까 크게 조언을 하는 것은 없었어요. 만나서 일 이야기는 잘 안 하고 잡담하고 근황 이야기를 주로 하고요. 오래된 친구들이 만나면 그렇듯이 근황이 주로 이야기 주제예요”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강지영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카라까지 포함하면 벌써 13년차에 접어든 연예계 활동 기간, 강지영은 모든 시간들이 영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룹에 나와서 혼자가 돼 보니 많은 것을 모르고 살았다는 걸 알게됐어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것도 잘 몰랐던 것 같고요. 또 팬들의 응원도 너무 대단했고. 그룹 활동은 되돌아보니 귀하고 너무 영광인 시간이었어요”

이제 강지영은 ‘야식남녀’를 시작으로 배우로서 2막을 앞두고 있다. 2막의 시작을 함께해준 ‘야식남녀’는 그 어떤 작품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야식남녀’는 되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국내 첫 복귀작이고 감독님, 스태프 분들도 잘 챙겨주셨고요, 우리는 정말 이런 팀이 없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좋았어요. 그런 주변 사람들을 잘 만난것도 감사하죠. ‘야식남녀’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작품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강지영에게 어떤 배우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은지 물었다. 

“배우라면 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좀 쉽게 단어로 말하자면 카멜레온 같은 배우죠. 본인의 색깔을 잃지 않고 환경에 따라서 변화하는 그런 카멜레온 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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