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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왕관의 주인공은 누구?"…2020 백상예술대상 가장 치열한 TV드라마 부문 후보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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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아현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20년도다. 지난 8일 공식적으로 각 부문 후보를 발표한 별들의 대잔치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투표를 공식적으로 마감하며 그 막을 올릴 준비를 앞두고 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후보 부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화, TV방송(드라마, 다큐, 예능) 부문으로 나누어졌다. 특히나 그중 올해는 드라마 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영화 '기생충'이 영화부문 후보에서는 신인감독상을 제외하고 모두 노미네이트되며, 어느 정도 수상 예측이 가능해지는 가운데 드라마 부문은 2019 하반기, 2020 상반기 유난히 화제가 됐던 작품들이 후보로 대거 포진되며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모양새다. 시청자들을 가장 웃기고 울린 드라마 부문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이번 백상예술대상의 가장 수상 경쟁이 치열한 TOP5 드라마 부문을 뽑아봤다. 

#1. 안방극장을 물들인 단 하나의 작품은? (TV드라마 작품상)
 
강하늘-공효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하늘-공효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후보 : KBS2 '동백꽃 필 무렵', SBS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tvN '사랑의 불시착', 넷플릭스 '킹덤 시즌2'

전국을 동백이, 용식이의 투박한 사랑으로 물들게한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작품상의 첫 번째 주자다. 다섯 작품 중 가장 빨리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부진이라는 지상파의 오명에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제대 이후 돌아온 강하늘과 SBS '질투의 화신' 이후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을 통해 복귀한 공효진이 합을 맞춘 '동백꽃 필 무렵'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전환, 특유의 따뜻함과 정감 넘치는 옹산의 분위기 그리고 적절히 조화된 일명 '까불이 스릴러'를 함께 조화시키며 최종23.8%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지난해 2월 종영해, 같은 시기에 방영됐던 SBS '스토브리그'와 tvN '사랑의 불시착'의 경쟁구도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 드라마는 필패한다"는 드라마판의 공식을 깨고 등장한 '스토브리그'는 처음부터 '야구 드라마'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애썼다. 5.5%라는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이례적인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린 '스토브리그'는 이후 결국 드림즈라는 팀이 백승수(남궁민)으로 인해 어떻게 변해가는지와 실제 KBO 판에 만연한 각종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에피소드로 녹여내며 야구 덕후와 일반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성공사례로 남았다. 
 
현빈-손예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영화 '협상' 이후 한차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한 현빈과 손예진의 두 번째 만남인 tvN '사랑의 불시착' 역시 쟁쟁한 후보의 한 축을 담당한다.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프로듀사',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은 박지은 작가의 신작 '사랑의 불시착'은 매회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며 21.7%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북한군과 남한 여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사랑의 불시착'은 스위스 로케이션 촬영과 실제 북한임을 의심케하는 세트장, 그리고 그 속의 손예진과 현빈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박진감 있게 표현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 '킹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김은희 작가 작품이자, 시즌1의 아성을 뛰어넘은 '킹덤2'와 '스토브리그' 후속으로 방영된 주지훈, 김혜수 주연의 SBS '하이에나' 역시 변호사들의 실제 하이에나 같은 삶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자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상'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그 최종 왕관을 쓸 드라마는 과연 어떤 드라마일까. 높은 시청률은 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과 화제성을 증명한다. 하지만, 지난해 tvN '나의 아저씨'의 수상으로 예측해본다면 기본적으로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갖고 있는 다섯 작품 중 승자는 아마 드라마가 말하고자하는 의미를 명확히 시청자들에게 전한 작품이 수상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2. 집안싸움인가 온전한 경쟁인가? (TV드라마 연출상)
 
박서준-김다미 / JTBC 제공
박서준-김다미 / JTBC 제공

후보 : JTBC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부부의 세계' 모완일, tvN '사랑의 불시착' 이정효, SBS '스토브리그' 정동윤, KBS2 '동백꽃 필 부렵' 차영훈

연출상 부문은 작품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JTBC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의 김성윤, 모완일 감독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나 같은 KBS 동기 출신으로 알려진 김성윤 감독과 모완일 감독은, 후속작에 이어 연출상까지 함께 후보에 올랐다.

김성윤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르에서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뒀다. KBS2 '후아유', '구르미 그린 달빛' 연출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의 연출을 맡은 그는, 직접 광진 작가에게 시나리오 집필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그의 과감한 도전과, 웹툰에서는 구현되지 않았던 생동감 있는 연출로 극을 이끌어갔고 4년 만에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냈다. 
 
모완일-김희애-박해준 / JTBC 제공
'부부의 세계'를 보고 김남주의 드라마 '미스티'가 떠올랐다면, 바로 모완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공통분모 때문일 것이다. 두 작품은 김희애, 김남주를 각각 4년, 6년 만에 성공적으로 브라운관에 복귀시키며 두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중 모완일 감독의 공도 있었을 법. 두 드라마 속 모완일 감독의 특유의 직관적이고 긴박감있는 연출이 호평을 받으며, 그는 JTBC 드라마 시청률 순위 TOP10에 2년 간 두 작품을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강하늘-차영훈-공효진-김지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성윤, 모완일 감독과 함께 OCN '라이프 온 마스',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연출한 '사랑의 불시착' 이정효 감독, 종영 이후 SBS 퇴사 소식을 알린 '스토브리그' 정동윤 감독, KBS2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또 한번 임상춘 작가와 호흡을 맞춘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역시 함께 후보에 올랐다. 

연출상은 '사랑의 불시착', '스토브리그', '동백꽃 필 무렵'이 작품상에 이어 또 한번 노미네이트 된 것이 눈길을 끈다. 또한 JTBC 집안 싸움인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감독과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에 대한 수상 여부 역시 확실히 기대를 해볼 대목이다.

#3. 더 강렬한 펜을 쥐었던 작가는? (TV드라마 극본상) 
 
현빈-손예진 / tvN 제공

후보 : SBS '하이에나' 김루리, tvN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SBS '스토브리그' 이신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우정, KBS2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드라마는 '작가'를 기반으로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 만큼 극본상 역시 종잡을 수 없을 듯하다. 이번 극본상 부문에는 스타작가, 신인작가가 함께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우선 박지은, 이우정 작가는 굳건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며 매 작품마다 소위 말하는 '히트'를 치는 스타 작가, 김루리와 이신화 그리고 임상춘은 신인작가로 통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드라마작가계의 현상이라면 단연 신인작가의 강세가 아닐까. 후보에 오른 작가뿐만 아니라 SBS 'VIP'의 차해원 작가, tvN '블랙독' 박주연 작가, SBS '아무도 모른다' 김은향 작가, '굿캐스팅' 박지하 작가 등 노미네이트는 되지 않았지만 과감히 드라마계의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PD들과 손잡은 신인작가들이 대본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히 입증시켰다. 
 
이신화-정동윤 / SBS 제공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역시 현실적인 KBO 리그의 디테일한 묘사로 '작가가 응원한 팀 찾기' 등의 이슈로 드라마 초반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매회 에피소드마다 야구계에 속한 인물들간의 이해관계와 그에 따른 감정변화의 묘사에 주목하며 16부작까지 온전히 '뒷심'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그 중, 직장인이 본업이었다고 알려진 신인 임상춘 작가는 KBS2 '백희가 돌아왔다'로 한차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쌈, 마이웨이'로 청춘들의 삶을 온전히 녹아낸 현실적인 대사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하며 따뜻한 인간의 삶에 집중하는 작가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줬다.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그의 본명, 성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꾸준히 이슈가 될 만큼 이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한편 김루리 작가 역시 '하이에나'가 첫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비교적 수상경력이 많은 박지은 작가와 이우정 작가를 포함해 후보에 오른 모든 작가들이 이때까지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수상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도 최초의 각본상을 손에 거머쥘 작가가 과연 누구일지 이번 시상식에서 흥미로운 지점으로 통한다.

#4. 최후의 왕관은 누구에게로? (TV드라마 최우수 연기상 부문)
 
공효진-김혜수-김희애-손예진-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후보 : KBS2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SBS '하이에나' 김혜수, JTBC '부부의 세계' 김희애, tvN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tvN '호텔 델루나' 아이유 (여자)

아마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가장 예측이 어려운 부문이 아닐까. 이번 최우수상 여자 연기상 부문은 드라마를 통해 오랜만에 복귀한 배우들의 성공이 엿보인다. 그중 가장 굵직한 필모그래피와 함께 지선우라는 캐릭터 폭이 깊은 역을 소화한 김희애가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지난 16일 종영한 '부부의 세계'를 통해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한 여자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낸 김희애는 전작 SBS '미세스 캅', '끝에서 두 번째 사랑'과는 달리 2014년 JTBC '밀회'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이미지에 도전했다. 수위가 높은 장면, 폭력적인 장면, 감정 소모가 큰 장면들을 과감히 소화해내며 데뷔 37년 차 배우 인생에 지선우라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그려냈다.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은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손예진이 또 한 번 수상을 거머쥔다면 해당 부문에서는 2관왕인 셈.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손예진은 북한에 갑작스럽게 떨어져 사랑에 빠진 재벌 윤세리 역을 맡으며 인기를 끌었다. 동갑내기 현빈과의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그는 '사랑의 불시착'으로 드라마 필모그래피에 가장 뚜렷한 흥행작을 남겼다. 

공효진 역시 '질투의 화신' 이후 아들 필구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 동백이 역을 통해 전작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캐릭터를 보여줬다. 특히나 공효진은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유력한 최우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공효진은 상처를 가진 동백이라는 인물이 용식(강하늘)을 만나며 서서히 변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공블리의 매력 역시 극에 적절히 녹아냈다. 

또한 tvN '시그널' 이후 드라마 '하이에나'로 돌아온 김혜수, tvN '나의 아저씨'로 지난해 노미네이트 된 아이유 역시 '호텔 델루나'를 통해 최우수여자연기상 후보에 함께 올랐다. 

 
강하늘-남궁민-박서준-현빈-주지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후보 : KBS2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SBS '스토브리그' 남궁민, JTBC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tvN '사랑의 불시착' 현빈, SBS '하이에나' 주지훈 (남자)

여자 부문 뿐만 아니라 TV드라마 최우수상은 남자부문 역시 뜨거운 감자다.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스토브리그' 남궁민,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사랑의 불시착' 현빈, '하이에나' 주지훈 5명이 후보에 오르며, 1%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 자체의 흥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주연으로서 자신의 입지에 확실히 각인될만한 작품을 만났다는 특징이 있다. 

강하늘은 제대 이후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2019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 4년 전 신인상 수상에 이어 연기자로서의 성장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구수한 모습의 용식이로 지난해 겨울의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던 강하늘은 차기작으로 연극 '환상동화'를 택했고, 2020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돌아올 것임을 예고했다. 

드라마계 흥행 보증수표 남궁민이 택한 작품은 '스토브리그'였다. 감정이 적고, 단호한 백승수 역을 소화한 그는 시청자들이 드림즈에 과몰입하게 만든 1등 공신이었다. MBC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부터 차분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SBS '미녀 공심이'로 첫 주연을, '김과장', '조작', '닥터 프리즈너'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스토브리그' 백승수를 만나 자신의 필모그래피에도 홈런을 친 선택을 이어갔다. 

박새로이하면 이제 박서준밖에 떠오르지 않을까. 배우 박서준 역시 자신에게 특별한 캐릭터라고 밝힌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는 박서준 그 자체였다. 객기와 소신을 그리고 의리를 지키는 박새로이 역을 소화한 그는 김다미와의 호흡 뿐만 아니라 기존 필모그래피에서 연기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한 사람의 성장기를 온전히 다룬 박새로이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현빈의 성공 역시 돋보인다. 매번 드라마 속에서 상대 배우와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는 현빈은 무뚝뚝하지만 순박한 북한군 리정혁 역을 소화하며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 둘리커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드라마의 흥행까지 성공한 그는 여전히 굳건한 주연 배우의 입지를 증명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 '킹덤 시즌2'와 '하이에나'를 통해 올 한해 꾸준히 작품을 통해 대중들을 찾았다. '하이에나'에서는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변호사 윤희재 역을, '킹덤 시즌2'에서는 시즌1에 이어 세자 이창 역을 맡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주역이 됐다. 

#5. 뚜렷한 삼파전 양상 보일까? (TV드라마 신인연기상 여자부문)
 
김다미-전미도-전여빈-정지소-한소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tvN 제공

후보 : JTBC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JTBC '멜로가 체질' 전여빈, tvN '방법' 정지소, JTBC '부부의 세계' 한소희

올해 신인여자연기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태원 클라쓰' 속에서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을 소화했던 김다미는 신인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김다미는 영화 '마녀'(2018)을 통해 확실히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이후 브라운관 데뷔작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선택했다. 

김다미는 스크린관에서 보여줬던 매력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웹툰 속 명장면들을 또 한 번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박새로이를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순한 맛과 매운맛을 오고 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종영 이후에도 꾸준한 호평을 얻어내 무서운 신인으로 떠올랐다. 

'부부의 세계'에 여다경의 등장은 강렬했다. 단 1회를 통해 김희애의 시선이 머물렀던 장면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한소희는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대사 전달력과 함께 미세한 표정연기 등을 온전히 표현해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나 극 속에서 지선우와 대립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결말까지 섬세한 감정변화를 묘사하며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마더' 속 짧은 등장 이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드라마로서는 신인으로 데뷔한 배우 전미도 역시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전미도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냉철한 의사와 수수하고 유쾌한 평소의 모습을 오가는 채송화 역을 소화하며 99즈, 미도와 파라솔 등 함께 출연하는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과 호흡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방법'의 정지소 역시 영화 '기생충' 이후 파격적인 단발과 연기 변신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멜로가 체질' 전여빈 역시 전 남자친구에 대한 아픔과 서른을 앞둔 친구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표현해내며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과연 백상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단연 주목되는 부분이다. 

#6. 기자가 예측한 번외 '접전' 부문 (TV드라마 남자조연상) 
 
김영민-양경원-오정세-유재명-전석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후보: JTBC '부부의 세계' 김영민, tvN '사랑의 불시착' 양경원, SBS '스토브리그' 오정세, JTBC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 SBS '하이에나' 전석호 

TV드라마 남자 조연상 역시 수상을 예측할 수 없다. '부부의 세계'로 노미네이트된 배우 김영민은 '사랑의 불시착' 속 귀때기 역으로도 출연했다. '부부의 세계' 속 바람둥이 손제혁과 '사랑의 불시착' 귀때기가 동일 인물임을 의심케하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톡톡히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사랑의 불시착'으로 오랜 연극생활 뒤 빛을 본 배우 양경원도 강력한 후보다. 배우 인생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양경원은 일명 '표치수 앓이'를 만들어낸 장본인. 퉁명스러운 말속에 따뜻함을 지닌 표치수 역을 맡은 그는 극 중 손예진과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며, 후속작인 '하이바이, 마마!'에도 출연해 향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스토브리그' 오정세 역시 '인간조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극한직업' 테드창 이후 자신의 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동백꽃 필 무렵' 이후 비교적 짧은 텀으로 '스토브리그'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그는, 겉으론 냉정하고 실리를 추구하지만 속은 썩어문드러진 권경민 역을 맡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 역시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빠라는 남은 이미지를 깨끗이 씻어버리는데 성공했다. 그는 그룹 장가의 장 회장 역을 맡으며, 박서준과의 대립구도를 보이며 결국 몰락하게 되는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전석호 역시 '킹덤2'에 이어 '하이에나'를 통해 후보에 오르며 조연 부문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0 백상예술대상, 치열해진만큼 더해진 의미
 
백상예술대상 제공
지상파와 비지상파 작품들을 한대 모아 다같이 평가하는 백상예술대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과거보다 훨씬 넓은 선택권의 폭을 쥐고 있는 대중들에게 기존 시상식들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tvN, JTBC, 넷플릭스 등은 지상파를 위협하는 드라마 강국, OTT서비스 임에도 불구하고 백상예술대상 이외에는 따로 자체 시상식을 두고 있지 않다. 이에 작품성이 높은 드라마들이 제대로 평가 받고, 수상을 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후보 부문을 분석해보면 KBS2 '동백꽃 필무렵', SBS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낭만닥터 김사부2'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지상파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뚜렷한 지점으로 남는다. 이번 '부부의 세계'의 성공을 예로 들자면 비지상파가 조금 더 다양하고 파격적인 소재를 다룰 수 있다는 과감한 선택의 장점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스타PD들의 연출 인력 유출 역시 이번 해에 흥행한 여러 작품을 통해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KBS2 '동백꽃 필 무렵'-tvN '사랑의 불시착'-SBS '하이에나'-'스토브리그' 
KBS2 '동백꽃 필 무렵'-tvN '사랑의 불시착'-SBS '하이에나'-'스토브리그' / 2020 작품상 후보
하지만 올해는 각본상, 신인연기상 부문에서 신인들의 강세가 뚜렷하다는 것 역시 향후 드라마 부문에 대한 꾸준한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또한 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드라마나, 화제성이 높았던 드라마들은 공통적으로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의 캐릭터를 살려내며 단순히 스타 배우, 스타 작가에 그치지 않고 작품 그 자체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주력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에 성공했다. 

무려 56회째 이어가고 있는 백상예술대상에 과연 마지막으로 웃으며 상까지 거머쥘 작품은 무엇일까. 드라마 부문뿐만 아니라, 영화 및 예능에서도 수상에 대한 기대를 꾸준히 예측해 볼 만한 대목이다. 한편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은 오는 6월 5일 오후 5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개최되며, JTBC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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