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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등 외신 총선 선거결과 보도 "코로나19가 여당에 대승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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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경제 둔화로 전망 밝지 않았으나 감염자 낮추면서 총선 승리"
전문가 "코로나 외교가 지지율높여"…"대북포용·대일강경 강행말라" 지적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성공으로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좌파 성향 동맹이 의회 사상 최대 격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NYT는 과거 한국의 선거는 지역주의나 대북 정책, 경제, 또는 부패 스캔들에 좌우됐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결정적이었다고 여론 조사 업체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설명했다.

NYT는 "총선 승리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정체 상태인 대북 정책을 재추진하고, 그동안 권력을 남용해 왔다는 비판이 제기된 검찰 개혁과 같은 국내 현안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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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외신들도 코로나19가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총선 결과의 주요 결정 요인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이었다고 진단했다.

WP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통제하지 않고, '곧 종식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비판을 받았었다"며 "그러나 봉쇄 없이 감염자를 줄이자 방역 모델로 떠올랐고, 여당은 선거에서 이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WP는 "한국은 한국전쟁이나 2009년 신종플루 때도 선거를 연기하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코로나19가 민주주의에 가한 위협과 이를 극복하는 양측면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월만 해도 한국 경제 성장의 둔화와 남북 대화 정체, 정치 스캔들로 여당의 총선 전망이 밝지 않았다"며 "그러나 2월 말 하루 900명에 달하던 코로나19 감염자를 30명 아래로 잡으면서 민주당이 승리하게 됐다"는 서울특파원 분석을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오하이오주립대 구민선 정치학 교수는 AFP 통신에 "세계 정상들이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대응을 배우고자 한다는 게 소개되는 등 이른바 '코로나19 외교'가 정부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AFP는 문 대통령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권력 남용과 경제 침체로 비판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화여대 레이프-에릭 이즐리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코로나19로 야당의 비판이 묻혔지만, 그동안 효과가 없던 외교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려 하면 위험하다"며 "대북 포용정책은 외교적 모욕과 미사일 발사로 돌아왔고, 대일 강경책도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정상들에게 한국의 총선 결과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반도 문제를 연구해 온 민타로 오바 전 미 국무부 한일담당관은 "국민은 위기에 침착하고, 신뢰의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도 한국의 총선에 관심을 갖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은 총선 승패 요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선거 구호 내세웠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다"면서 "민심은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의 시비를 따지는 것이었다면서 적극적인 PCR(유전자증폭) 검사 실시 등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해 유권자들의 호감을 산 것이 여당의 압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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