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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떨어졌다" 군 입대 6개월 만에 갑자기 사망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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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군대에 입대한 지 6개월 만에 아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사망한 아들의 부대 관련자와 면담 좀 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것이 제게 천추의 한이 되었다"며 "아들은 2019년 1월에 군에 입대했다. 군이 어떤 곳인지도 모른 채 태연히 죽음의 길로 접어들었던 것"이라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

 

이어 "자대배치 후 만날 때마다 아들은 야위어 갔다.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에 외박을 나와 부대로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심한 멀미를 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7일 새벽에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저희 곁을 떠났다"며 "이래서 군대 보내는 게 아니라고 주변에서 말렸었나 보다"고 말했다. 아들이 사망한 이유로 부모는 '부대 내 괴롭힘'을 꼽았다.

청원자는 "우리 부부는 지옥에 떨어졌다. '우리가 잘 해주겠다. 변호사 선임해봐야 달라질 것도 없다'는 헌병수사관 말에 그런가 보다 하고 또 군을 믿고 두 번이나 변호사 선임하려고 들썩였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어떻게 되든 죽은 아들이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하는 자포자기 심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원자는 "군은 조사하는 시늉만 하더니 결국 개인적 이유로 자살했다고 국립 묘지조차 가지 못하게 하더라. 울고만 있다가 소위 '개죽음'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차려 관련 기록을 받아 검토해 봤다"며 "아들은 막내라는 이유로 1주일에 3번 씩이나 당직 근무에 투입됐다. 피곤해서 졸 수밖에 없었는데 군간부는 피곤한 이유는 살피지 않고 여러 차례 꾸지람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최선임병사에게 단도리를 치도록 했더라"고 호소했다.

이어 "군에서 실시한 검사에서도 위험이 감지되었는데 지휘관들은 간단한 면담 이외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저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재조사라는 것도 군이 하는 것이고 그나마 1년도 넘게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1년 뒤면 병사들도 전역하고 상관들도 전출하여 만나기 어려울 것. 제발 군대 말고 다른 기관에서 우리 아들이 어떤 생활을 하다 그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군 간부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었는지 헌병대는 제대로 조사를 했는지 속 시원히 밝혀줄 수 없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9일 밤 10시 기준 1만 2천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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