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코로나19 마스크 주문, 입점 업체가 부당 취소 않는지 점검 중"…약국별 마스크 판매상황 제공

(톱스타뉴스 유난희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입점 판매 업체의 일방적인 마스크 주문 취소 등을 점검해 주의·경고 조처하는 등 자율 규제를 강화했다"고 13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조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네이버의 자율 규제·상생 협력 활동을 듣고 격려하기 위해 네이버를 찾았다.

한 대표는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와 관련된 부당 행위를 규율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 상생 협력을 위해서 소상공인에게 마스크 2만여개를 긴급 지원하고,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큰 일부 입점 판매 업체의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1만3000여곳에는 3~4월 서버 이용료를 50% 감면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어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지도 서비스 등을 통해 약국별 마스크 판매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마스크 데이터를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API(외부인이 앱·서비스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위원장은 네이버의 소비자 피해 예방 노력과 상생 협력 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공정위도 지난 2월 말부터 오픈마켓 7개사 등 총 17개 업체를 대상으로 마스크 끼워팔기·사은품 제공 등 부당 판매 행위를 집중 검검해 중단시켰다"면서 "마스크 주문 일방 취소 행위를 다수 적발했고, 공기청정기·가습기 등 코로나19 관련 부당 광고도 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는 기업에는 공정 거래 협약 시 가점을 부여하겠다"면서 "소비 위축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 및 각종 불공정 행위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