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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3일’ 대구로 달려온 영웅들, 퇴원 환자 “의료진 너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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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3일’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신천지 대구교회의 폐쇄적인 대응 때문에 큰 고생을 겪고 있는 대구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6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3일)에서는 ‘대구로 달려온 그들 - 작은 영웅들과 함께 한 3일’ 편이 방송됐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대구에는 지금 영웅들이 모이고 있다. 의료진,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영웅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또 다른 영웅들도 있다. 그들 덕분에 대구시민들은 힘을 내 사태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방역에 힘쓰고 있는 육군 현장지원팀을 마주쳤다. 김용우 육군 50사단 중령은 장병들을 향해 “여러분이 열심히 방역 작전을 해서 국민들이 힘낼 수 있도록. 서문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방역 작전에 최선을 다하자고, 알았지? 힘내자, 대구!”라고 독려했다.

코로나19 거점 병원 중 한 곳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시각각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의료 자원봉사자들은 새로운 병원 체계에 적응하기 위해 집중 교육을 받으며 각오를 다졌다. 방호복 차림으로 몇 시간을 근무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져 속옷까지 흠뻑 적신다고.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간호 보조 자원봉사자 이미르(21) 씨는 “여기 있는 사람 중에 제일 제가 어리다고 들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왔다. ‘가서 조심해라. 네 뜻이 그렇다면 가서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기에 ‘최대한 도움이 돼 보자’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다른 생각보다 ‘진짜 빨리 가서 도와주고 싶다’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해 귀감이 됐다.

대구 달서구 소재 두류정수장은 전국에서 지원을 나온 구급차의 집결지로 활용되고 있다. 그들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임무를 띄고 있다. 하루 평균 약 200명의 구급대원들이 출동을 대기하며 쉴 틈 없이 돌아간다. 임무 특성상 이송자와의 접촉이 있어 관리에 더욱 신경을 기울인다.

대구 소방관 서보현 씨는 “저희가 가장 멀리 가는 게 천안(이다.) 세 시간, 네 시간 가다 보니까. 우리고 보호복 입고 하지 않나. 보호복 입고 환자 이송하면서 휴게소에 들어갈 대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기저귀를 착용한다.) 다른 분에게 감염 염려도 있어서 (기저귀가) 필요하다. 급하다고 화장실로 뛰어갈 수도 없고 시민들이 보호복을 입고 들어가면 불안해하니까 이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대전 소방관 최민기(27) 씨는 “우리 대전 소방에서 많은 사람이 지원했는데 그중에 제가 운 좋게 오게 됐다”며 “아마 대한민국 소방 구급대원이라면 다 대구 와서 지원해주고 싶었을 거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코로나19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용기를 북돋았다.

부산 소방관 이채원(30) 씨는 “병원 현장보다는 더 최전방의 느낌이 있어서 현장에 오게 됐다. 더 보람된 느낌”이라고 답했다.

의료 봉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장례식장을 숙소로 쓰고 있다. 가족한테 혹시나 감염증을 옮길까 우려되기에 집이 아닌 장례식장에서 잠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영안실이 있는 장례식장에서 자는게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이제는 너무 피곤해서 누우면 금세 잠이 온다면서 마스크 위 드러난 눈빛으로 미소를 보였다.

간호사 전명화 씨는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표한할 수 없다. 그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니까. 환자가 우선이고 치료가 우선인데 우리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을 표현할 수도 없고. 이렇게 하니까 또 눈물 날 것 같네”라고 말했다.

병원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는 전국에서 보내 온 지원 물품이 가득하다. 그 든든한 응원 덕분에 영웅들은 힘이 나 버틴다고 한다. 게다가 카페를 운영하는 김현준(42) 씨는 매일 의료진에게 따뜻한 더치커피를 캔에 담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선천성 질병으로 유년 시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한 좋은 의사를 만나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고마움을 되갚는 의미에서 의료진을 위로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영어 과외를 업으로 삼고 있다는 자원봉사자 조동욱 씨는 “(수업을) 쉬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 선에서 자원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 봉사하고 있다. 이게 끝나면 2주 정도는 수업하지 않을 거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질병을 옮기면 안 되니까”라고 밝혔다.

한 퇴원 환자는 “(의료진에게) 너무 감사하다. 너무 친절하게 잘 치료해주고. 우리나라 코로나19가 빨리 잡혀서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가족이나 주위 사람이 피해를 볼까 봐 염려됐다. 걱정 많이 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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