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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3일’ 신안 기점·소악도, 국내 최초의 섬 순례길 ‘노두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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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3일’에서 국내 최초의 섬 순례길 ‘섬티아고’를 꿈꾸는 전라남도 신안군 소재 기점·소악도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21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3일)에서는 ‘섬, 산티아고를 꿈꾸다 - 전남 신안군 기점·소악도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국내 최초의 섬 순례길로 조성된 곳이 있다. 신안의 기점·소약도다. 외딴 다섯 개의 섬,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약도, 진섬, 딴섬이 ‘노두길’이라고 불리는 징검다리로 이어지며 하나가 돼 ‘기점·소약도’라 불리기 시작했다.

밀물과 썰물 때마다 5개의 섬에서 하나가 되는 섬은 마법 같은 풍경으로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섬 곳곳이 알록달록한 열두 개의 예배당으로 채워지고, 노두길을 따라 걷는 국내 최초의 섬 순례길 ‘섬티아고’가 되고 있다.

12개소의 예배당은 각 두 평 남짓의 공간으로 곳곳에 자리해 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울리면서 12km 코스의 순례길을 안내하고 있다. 특정 종교에 속하는 예배당이 아닌, 언제나 열려 있는 ‘나만의 공간’이다. 누군가에게는 기도처, 누군가에게는 명상 장소, 누군가에게는 쉼터일 수도 있다.

예배당은 국내와 해외의 총 여섯 명의 설치미술 작가가 참여해 완성했다. 유럽 느낌을 물씬 풍기는 외관에 섬마을 주민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였으며, 고양이, 염소, 양파, 물고기 등 상징물을 통해 정체성 또한 투영했다. 프랑스 설치미술 작가 장미셸·파코·브루노는 주민들과 진심을 주고받으며 작품을 완성했다.

장미셀 작가는 “사람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술가 자신을 전체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관객들이 딱 보자마자 하는 반응을 보는 게 중요하다. 관객들이 ‘오~’하는 거다. 반응이 좋으면 더 좋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아울러 “모든 순례자에게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의 작업이 마을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영광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은 돌아가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관광지도 떠오르면서 몇몇 주민의 집은 민박집이 됐다. 순례길 중간에는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그리고 전기자전고 대여소와 공용버스 ‘1004버스’가 눈에 띈다. 농사와 바닷일 외에 관광사업이라는 또 다른 수익 구조가 마련돼 마을협동조합의 분위기는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환경의 변화·발전은 관광객뿐 아니라 기존 주민들에게도 편의성을 선사하는 결과를 낳았다.

섬마을 주민들은 기적 같은 변화에 만족하고 있다. 총 60 여 명만 지내던 적막한 섬이 북적이면서 하루하루가 더욱 다채로워진 것을 보인다. 노두길이 섬과 섬을 잇게 하면서도, 섬사람들끼리도 잇고, 섬 사람과 육지 사람도 이어 인연을 맺는 통로로 자리하게 됐다. 물론 소통을 위한 주민들의 의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윤희찬 기점·소악도 혐동조합 사무장은 “원래 저도 부천에서 직장 다니다가 섬 생활, 시골 생활하고 싶어서. 연고는 없는데 우연히 이 섬에 한 번 놀러 왔다가, 여행을 왔는데 섬이 생각보다 포근하고 좋더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또 “(여기는) 다 없다. 이 섬은 와 보면 알겠지만 좀 불편한 섬이다. 흔히 말해서 구멍가게 하나 없고 커피숍, 분식점 아무것도 없으니까. 대부분 없다고 생각하고 여행객들이 편안한 마음만 갖고 왔다가 가는 그런 섬“이라며 그 매력을 역설했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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