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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3일’ 일본 신오쿠보, 3차 한류 진출한 도쿄 코리아타운 “정치와 문화는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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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3일’에서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에서 지내는 한인들과 현지인들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7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3일)에서는 ‘2020 한·일 갈등, 괜찮나요? 신오쿠보! - 일본 도쿄 코리아타운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도쿄에서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신오쿠보의 현재 분위기는 어떨까? ‘다큐 3일’ 제작진은 매년 이맘때 신오쿠보역에서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짧은 생을 마감한 한국인인 故 이수현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

지난 2001년 1월 26일의 일이다. 한국인 유학생 故 이수현은 신오쿠보역 선로로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당시 일본 사회의 큰 감동을 줬던 그의 숭고한 희생은 올해로 19주기를 맞이했다. ‘다큐 3일’ 제작진이 유일하게 한국 취재진으로 찾은 헌화식 현장에는 여전히 많은 일본인들이 찾아왔다.

한국에서는 아들이 다소 잊힌 것에 대해 故 이수현의 어머니는 “한국은 아무래도 체감상 덜 느낀다. 여기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당시 일본에서도 거의 드문 일이라고 했다. 더군다나 외국에서는 말이다. 친구나 아는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구하게 되지만, 반대편 선로에 떨어진 낯선 사람을 구하는 건 힘들 일이라고 한다. 당시 일본에서는 그런 부분을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故 이수현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살아 숨쉬는 신오쿠보는 일본 내에서 가장 큰 코리아타운으로 ‘일본 속 작은 한국’으로 여겨지는 장소다. 여전한 한류 열풍으로 단위 면적 방문객 수가 일본 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드라마와 K-POP에 이은 음식과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한 ‘3차 한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신오쿠보에 하루 평균 약 5만 명이라는 인파가 몰리면서 여전히 붐비는 것과는 별개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많이 늘어난 모양새다.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친밀도가 기존의 절반 이하로 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의 여지가 희박하게 극한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의 영향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오쿠보는 국제타운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아시아계 주민 수가 증가하며 거리에는 베트남과 네팔 등 아시아 음식점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한류의 메카를 넘어 아시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문화 격전지가 벌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약 200개의 한인 가게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10대는 한국 아이돌에 열광하고 20대는 한국의 다양한 컨텐츠에 관심을 가진다. 일본의 젊은이들만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큰 건 아니다. 중장년층은 전통 음식과 전통 놀이 등 전통문화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 상황과 민간의 문화적 교류를 별개로 보는 성향이다. 그렇게 신오쿠보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호떡가게를 운영 중인 김봉구 씨는 최근 가게에 타격이 있었냐는 질문에 “한국이랑 일본은 정치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정치 관계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해도 많은 차이는 없다. 한류의 인기는 아주 높을 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을 정치 문제에 연연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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