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일본 홋카이도 도지사 스즈키 나오미치(무소속)가 남다른 행보로 최근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도쿄도 공무원 출신인 그는 유바리시 시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홋카이도 지사 선거에 출마해 도지사로 당선됐다.
일본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중 최연소(1981년생)인 그가 주목받은 이유는 다름아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발빠른 대처 때문.
그는 지난달 25일 일본 중앙정부가 나서기도 전에 홋카이도 지역의 초·중·고 휴학을 발표했다.
이어 28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달 19일까지 도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덤이었다.
이에 기자들이 조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는 "법적 근거는 없지만, 도민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기에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언론에게도 외면받고 있는 가운데, 스즈키 도지사의 행보는 확실히 이례적인 상황.
때문에 그의 인지도는 엄청나게 높아졌고,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다. 집안의 후광도 없는 이른바 '흙수저' 출신인데다 남다른 외모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UN 일본 대표로 가서 "기후 변화에 대해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네티즌들은 스즈키 도지사야말로 '펀쿨섹'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일 기준 980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