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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일본 코로나19' 상황…홋카이도·오키나와 등 일본 전역서 발생 '지역사회감염'사례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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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자 우리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서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보고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열도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로 진단받는 사례도 나왔다. 이 여성은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2월 14일 일본 도쿄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2월 14일 일본 도쿄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259명이다. 전날에만 8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감염자 중 218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다.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거나 대응 수준을 변경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 부본부장은 "아직은 일본 전체에 대한 방역의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하는 수준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 후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관련 부처와 협의해 진행하겠지만 우선 지금으로서는 방역당국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일본 코로나19' 관련해서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한국인 탑승자 중 조기 하선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0명 정도 조기 하선했지만, 연령과 질병 유무 원칙에 따라 (조기 하선이) 진행된다"며 "현재 우리 국민들이 1차 하선 명단에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한 고령 및 지병이 있는 탑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이 확인되면 조기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9일까지 탑승객 전원을 객실에 격리할 예정이었지만, 탑승자 건강 악화 우려 등으로 조치를 바꾸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 방역당국은 80세 이상 고령 탑승자를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하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조기 하선 승객들은 별도 숙박시설에서 잠복기가 지날 때까지 지내게 된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 뉴시스 제공
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 뉴시스 제공

다만 정부는 우리나라 국민 9명은 70대 2명을 비롯해 60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 하선 대상자 10명에는 포함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강립 차관은 "연령대가 80대 이상인 승객들이 많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라면서 "우리 국민 9명은 70대 2명, 대체로 60대가 주이기 때문에 아마 초기 10명 하선 명단에는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한국인 승객들이 원하는 경우 또는 하선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 최대한 하선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리 외교부와 현지 공관은 우리 승객들이 원하는 경우, 그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최대한 조속히 하선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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