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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로나19 환자 1명 숨져, 국내 사망자 2명…중국 80세 이상 치사율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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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환자가 늘어날수록 사망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 증가를 최소화 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04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2명 모두 청도대남병원 관련자다. 1명은 이날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으로 이송 중이던 환자다. 나머지 1명은 지난 20일 확인된 환자로, 사망 후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다수 확인된 20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2020.02.20.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다수 확인된 20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2020.02.20. / 뉴시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30명이었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8일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9일 51명, 20일 104명까지 급증했다. 이어 20일 오전 52명 추가로 156명이 되더니 반나절만에 다시 20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총 131명으로 늘었다. 또 16명(사망자 2명 포함)은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 환자였으며 중국 등 해외유입 16명, 국내 전파 17명, 조사 중 24명 등이었다.

전날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이나 늘고, 지역사회 확산 양상까지 보이면서 고령의 확진 환자와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환자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29번째 환자의 경우 204명 환자들 중 최고령이어서 의료진들이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질병당국이 지난 20일 오전 9시에 발표한 확진자 정보에는 65세 이상이 8명이었다. 오전 9시 기준 확진자가 총 82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10% 정도가 고령 환자인 셈이다. 또 현재 산소마스크를 이용해 산소를 공급하는 중증 환자도 7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 산소마스크를 이용해 산소를 공급하는 중증 환자는 6명"이라며 "1명은 모니터링을 더 진행하고 있는데 총 7명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소 치료를 받고 있는 7명 중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7명 중 1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정신병동 등에서 이송된 환자 등이 현재 폐렴이 진행 중이라 6~7명이 비교적 중증 상태다"라고 말했다.

곽진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종로구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례자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고령이고 기저 질환자도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파악된 정도로는 폐렴은 있지만 위중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치사율은 2.3%인데 반해 한국은 0.02~0.2% 수준으로 낮지만,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사망자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은 지난 20일 "전 인구의 40%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폐렴은 발병환자의 10%이며, 그중 사망자는 1%"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률 1만분의 4를 국내 인구에 적용해 우리 인구 5000만명을 곱하면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면서, 학술적 추정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도 같은 날 서울대병원 언론브리핑에서 국내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우리도 환자 수가 늘어나면 사망자가 늘 것이라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만큼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역량을 확충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커지면 사망자는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이렇게 되면 방역당국이 1차적 기능을 하던 시기는 지났다"고 평가했다.

엄 교수는 "우한에 원인이 불분명한 폐렴이 발생 했을 때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다"며 "지역사회 감염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는 것 같다. 의료기관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하는 데 얼마나 나설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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