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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잠실 3·1절 마라톤 대회 "대구 사람 오지 마라"…협회측 "직원 실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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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구·경북 주민을 기피하거나 주민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전국마라톤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다음 달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여는 '이봉주와 함께 달리는 삼일절 기념 마라톤대회'에 대구·경북·경남 신청자는 참가하지 말아 달라고 전화로 연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체 참가자 3천700명 가운데 대구 7명, 경북·경남 12명 등 총 19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협회는 이들에게 "대구 쪽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영남권 사람들은 참가를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며 환불 안내를 했다.

3·1절 마라톤 대회 홈페이지 캡처
3·1절 마라톤 대회 홈페이지 캡처

협회는 11명에게 전화로 통보하다가 당사자들이 차별이라고 항의하자 이후 개별 연락을 중단했다.

대구지역 참가 예정자는 "공지가 아닌 전화로 특정인에게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차별이다"며 "일반적으로는 대회 자체를 취소한다"고 지적했다.

마라톤협회 측은 직원 개인 판단이 빚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장영기 전국마라톤협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 참가자 수를 묻는 참가자들이 많았고 영남권 참가자가 몇 분 안 돼 전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에게 사과하고 다시 참가할 수 있다고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시행하는 '2020년도 제30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도 대구에서만 취소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에 따라 수험생 안전과 지역사회 감염확산 예방을 위한 대구시 요청으로 대구지역 시행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응시지역을 '대구'로 선택한 이들은 수험료 환불 또는 제31회 시험(5월 23일 시행) 이월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A씨는 "코로나19로 당연히 전체 시험을 연기할 줄 알았는데 황당하다"며 "다른 지역은 정상 시험을 치고 대구는 일방 취소하는 것은 차별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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