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감염자 한명당 1.4~2.5명에 달할 거란 세계보건기구(WHO) 추정치가 나왔다. 감염내과 전문가들 예상대로 전파력은 메르스보다는 높고 사스에 비해선 낮았다.
전파력(재생산지수)은 1.4 ~ 2.5명
24일 WHO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22일과 23일 열린 'WHO 긴급위원회'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사람과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생산지수' 예비 추정치를 1.4~2.5라고 결론 내렸다.
재생산지수란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명이 1.4~2.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메르스보다 높고 사스보다 낮아
이 같은 재생산지수는 앞서 감염내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보다는 높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메르스는 0.4~0.9명, 사스는 4명으로 알려져 있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은 3.1%
중국 당국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환자 중 감염증으로 사망한 비율인 치명률은 3.1%(557명 중 17명)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의 치명률은 20~40%, 사스는 약 11%로 추정된다.
확인된 환자 가운데 중증비율은 25%로 보고됐다.
우한시에서 4세대, 우한 밖에서 2세대, 허베이성 밖에서 일부 집단 감염 사례가 있다고 중국 당국이 알린 가운데 WHO 긴급위원회는 한 의료시설에서 전염이 확장된 것으로 판단했다.
전파 경로에 대해선 동물 전염원(animal reservoir)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사람 간 전염 정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결론을 짓지 못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생산지수가 1.4~2.5 정도인데 메르스보다는 높고 사스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유행 양상에 따라 치사율 등은 달라질 수 있어 유행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