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13일 ‘우리말 겨루기’의 달인 문제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됐을까? 1단계는 맞춤법 문제다. <온도를 높였다 vs 높혔다> <오늘따라 괜시리 vs 괜스레> <너는 참 가똑똑이야 vs 과똑똑이야> 정답은 각각 ‘높였다’, ‘괜스레’, ‘과똑똑이야’다. 과똑똑이는 지나치게 똑똑함. 또는 그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이날 방송은 휴가를 간 엄지인 아나운서 대신 윤수영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그 외에 눈길이 가는 문제로는 다음과 같다. 희망에 가득 차고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세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꽃봉오리. 왕위를 잠시 피해 있는 임금이나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하고 묻혀 있는 영웅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잠룡.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을 이르는 명사는 어처구니. ‘들러요’는 ‘들르다’의 활용형으로 ‘들려요’와 헷갈릴 수 있다. ‘들려요’는 ‘듣다’의 피동사이며 ‘들리다’의 활용형이다. ‘쪼금’은 ‘조금’의 센말로 틀린 말이 아니다.
날 듯이 활발하고 생기가 있다, 성질이 거세고 급하다를 이르는 형용사는 ‘팔팔하다’.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난 느낌을 이르는 명사는 해방감. 긴 물건의 맨 아랫동아리를 뜻하는 명사는 밑동.
세상에 태어나서 첫 번째를 이르는 명사는 난생처음.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을 이르는 명사는 도둑눈. 처음 보아서 눈에 뜨이는 느낌이나 인상을 이르는 명사는 첫눈. 세수를 하되 콧등에 물만 묻히는 정도로 하나 마나 하게 함을 이르는 말.「2」남이 하는 것을 흉내만 내고 그침을 이르는 말은 ‘고양이 세수하듯’
해가 뜨는 것을 구경하거나 맞이하는 일은 ‘해맞이’ 해가 막 솟아오르는 때. 또는 그런 현상은 ‘해돋이’ 남에게 암시하거나 귀띔하다 또는 무엇을 남몰래 건네다를 이르는 동사는 ‘찔러주다’ 그때그때의 사정과 형편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 또는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를 이르는 명사는 융통성.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홀로 소외되어 처량하게 된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낙동강 오리알’
KBS1 ‘우리말 겨루기’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