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30일 ‘우리말 겨루기’의 달인 문제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됐을까? 1단계는 맞춤법 문제다. <머리를 흐트리다 vs 흩트리다> <청남색 vs 청람색 바지> <다음 중 알맞는 vs 알맞은 것은?> 정답은 각각 흩트리다, 청람색, ‘알맞은’이다. 청람색은 푸른빛을 띤 남색을 뜻한다. 청람색은 청람에 색이 결합한 말이므로 두음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 외에 눈길이 가는 문제로는 다음과 같다. 어떤 일을 계속하는 동안에 어쩌다가 이따금을 뜻하는 부사는 가다가. 꽁꽁 얼었음을 이르는 말을 뜻하는 속담은 ‘까투리 까투리 얼었다’ 관계를 끊고 각각 따로 되다를 뜻하는 동사는 갈라서다.
‘또순지 지인이의 잠깐만요’ 코너에서는 애고머니, 개치네쒜, 뒷꽁무니, 옜습니다 중 틀린 말을 찾아 표준어로 고쳐 써야 한다. 정답은 ‘뒷꽁무니’로 ‘뒤꽁무니’로 고쳐 써야 한다. 참고로 개치네쒜는 재채기를 한 뒤에 내는 소리를 말한다. 이 소리를 외치면 감기가 들어오지 못하고 물러간다고 한다.
어떤 사람 또는 단체의 처사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논평하는 상태를 이르는 명사는 물의. 짚이나 대 따위로 엮어서 보금자리, 둥지, 멍석 따위를 만들다를 뜻하는 동사는 틀다. 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를 뜻하는 부사는 다.
아주 자질구레한 것을 이르는 말은 옴니암니.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이기도 하다. 아무 일에나 대중없이 날뛰는 모양을 이르는 부사는 물덤벙술덤벙.
아주 드물고 귀중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금싸라기. 눈이나 꽃잎 따위가 흩날리어 어지럽다를 뜻하는 형용사는 난분분하다. 비교가 되지 않거나 비교할 수 없다를 이르는 관용구는 ‘저리 가라’
KBS1 ‘우리말 겨루기’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