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9일 MBC에서는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곰’을 잇는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이 전파를 탔다. 배우 유해진 씨는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생태 공원에 도착했다. 한가롭게 먹이를 주던 그는 눈이 먼 코끼리가 18마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새총과 작대기 같은 것으로 학대를 받았던 것이다.
코끼리는 나무 끌기, 서커스, 트래킹, 사원 축제 등 여러 가지 행사에 이용된다. 결혼, 운동경기, 축구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이용된다. 문제는 코끼리들이 뇌에 문제가 생길 만큼 학대를 받는다는 것이다.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 관광을 즐기는 코끼리 트래킹이 논란이 됐다.
스리랑카의 불교 행사에 동원된 코끼리 티키리는 다리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눈도 제대로 못 감을 정도로 노쇠했다. 축제 의상을 벗기면 앙상한 몸이 그대로 드러난 티키리는 이후 한 달 만에 숨지고 말았다. 유해진 씨는 야생동물 코끼리가 이런 죽임을 당한 사실이 궁금했다.
태국의 전통 의식 파잔이 문제였다.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애고 복종하게 만들기 위해 4~5세 때 어미와 분리해 극도의 고통에 노출시키는 의식이다. 태국 전체 코끼리의 4분의 1 이상이 이 의식을 거치고 있었다. 이들 코끼리 일부는 식음을 전폐하고, 실신해서 죽게 된다. 살아난다고 해도 뇌에 문제가 생긴다.
차일러트 여사는 위기에 빠진 이런 코끼리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그나마 이렇게 병들어 죽기 직전에, 완전히 쓸모가 없어진 다음에야 주인들이 놓아준다고 한다. 어렵게 구조된 코끼리는 쉽게 인간들에게 마음을 놓아주지 않는다. 총 86마리의 코끼리는 이렇게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