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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영민의 보일링 포인트, “현대인의 가장 큰 공포는 스마트폰 분실” 현실 넘어선 가상 ‘다큐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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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인사이트’에서 이 시대의 가상 세계를 들여다보았다. 

2일 KBS1 ‘다큐인사이트’에서는 2020 신년기획 3부작 ‘보일링 포인트’의 1부 ‘역전된 세계’ 편을 방송했다.

KBS1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KBS1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지난 10년간 벌어진 전대미문의 대변동을 기술사회의 관점에서 읽어낸다면? 현실을 엄청난 속도로 빨아들이는 소셜미디어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가상이 지배하는 세상을 새롭게 이해해 보는 다큐멘터리 기획이다. 이제는 가상의 지배를 이해하는 자가 2020년대의 한국을 이해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프리젠터로는 2019년 다보스포럼 청년 대표 40인 중 유일한 한국인인 주영민 모바일 IT 전략가가 나섰다.

과거 애니메이션 ‘2020 원더키디’의 2020년이 드디어 다가왔다. 영화 ‘터미네이터’나 ‘블레이드 러너’가 그려낸 미래 세계와는 다르지만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지난 2010년에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우버 등이 등장했고, 그 후 10년 동안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기독교 인구를 추월했으며, 인공지능이 이세돌을 이겼다. 단 10년간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생활 방식부터 사과방식까지 달라지게 했다.

현실과 가상 중 하나를 바꾸어야 한다면 현실을 바꾸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 세계가 스튜디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사진은 단순히 나의 기억을 보관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보다 더 나다운 무언가가 됐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위해 여행하고 집을 수리하며, 함께 있던 사람들과 즐거웠던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사진을 게시하면서 받을 ‘좋아요’나 관심이 우선시된다.

현실의 아름다움보다 사진상의 아름다움을 위해 얼굴마저 바꾸는 것도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마치 업로드에 집착하게 된 모양새다. 그 이유는 소셜미디어의 ‘좋아요’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진짜 나’를 찾는 시대에 ‘좋아요’의 개수가 새로운 계급이 됐고, ‘좋아요’를 얻기 위해 모두가 각자도생한다. 소셜미디어의 ‘좋아요’가 가져온 사회적, 문화적 변화는 무시할 게 못 된다.

KBS1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KBS1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정치의 공론장 역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미얀마에서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가짜 뉴스가 대량 학살 사태로 이어지는 참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려 1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학살당했다. 이에 지난 2017년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전했다. 또 가짜 뉴스와 관련된 계정들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가상에서의 여론이 현실의 여론을 지배한 사례다.

인터넷상에서 우리는 더이상 ‘봇’(BOT, 자동화된 작업을 실행하는 응용 소프트웨어)과 사람을 구별할 수 없어졌다. 가짜 뉴스는 검증되지 않은 채 게시되고, 봇 같은 사람들과 사람 같은 봇들은 그 뉴스를 퍼나른다. 신념이 곧 진실이 되니, 일자리의 자동화보다 경계해야 할 의식의 자동화가 시작된 모양새다. 가상이 거울처럼 현실을 비추는 것을 넘어 힘을 가지고 단단해져서 현실 너머로 위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주영민 모바일 IT 전략가는 “현대인이 갖는 가장 큰 공포는 아마도 스마트폰을 분실하는 두려움일 것이다. 그 이유는 정말로 우리 모든 것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가 됐다. 우리의 손끝에 연결돼 이 새로운 신체기관은 기억을 담는 전자두뇌이자 사회와 소통하는 입이 됐다. 아침에 눈뜰 때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우리는 이 새로운 신체기관과 24시간 동기화 돼 있다”면서 “우리 자신의 기억부터 현실의 작동원리까지 클라우드라는 가상세계에 의해서 지탱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1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KBS1 ‘다큐인사이트’ 방송 캡처

KBS1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인사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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