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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피디수첩)’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성 추문에 이은 배임·횡령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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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24일 ‘PD수첩’에서는 ‘귀신 쫓는 목사’로 명성을 떨쳤던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 추문 의혹을 재조명했다. 지난 2017년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키웠던 김기동 목사는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렇게 의혹이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제작진은 김기동 목사가 20대로 보이는 여성과 호텔 방으로 들어가는 영상을 제보자로부터 건네받았다. 제보자 김 씨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보면 김기동 목사가 해당 여성과 호텔에 들어간 지는 8개월간 총 10차례였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이 조작됐는지 전문가에게 의뢰했지만 조작의 흔적은 없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김기동 목사와 여성은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운전기사가 방을 예약하고 나면 차에서 내려 두 사람은 거리를 두고 호텔로 들어갔다. 사람이 뜸하면 두 사람은 근처 유흥가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나란히 손을 잡고 걷는 장면도 영상에 담겨 있었다.

2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은 성락교회 교인에게 목격됐다. 그 교인은 “김기동 목사님이 앉아 계셨는데 왼손으로 이렇게 허벅지를 만지고 있더라, 뒤에서 봤는데 더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제작진은 해당 여성을 기억하는 성락교회 유치부 교사를 만났다. 그 여성은 모태 신앙 신도로 성락교회 유치부에 다녔다.  

이 여성은 지방에 살면서도 매주 서울에 있는 교회를 다닐 정도로 신앙생활에 충실했다고 한다. 성직자가 자신이 세운 교회의 여성 교인과 호텔을 드나들었다는 상황에 관계자들은 충격이 컸다. 제작진은 여성의 남동생을 만났다. 그는 두 사람이 결코 부적절한 관계가 아닌 것으로 믿고 있었다. 누나에게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는 것.

그런데 김기동 목사를 향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교회로부터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는 김기동 목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성락교회 전 자산담당 직원은 김기동 목사가 목회비를 받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설교 때는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는 김기동 목사가 목회비 명목으로 매달 교회로부터 목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제작진은 김기동 목사 일가의 재산 규모를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중심으로 취재했다. 그중에는 김기동 목사의 아들이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가 있었다. 김기동 목사 일가 명의의 부동산은 아파트, 원룸, 오피스텔, 밭과 대지, 상가 건물 등 각지에 퍼져 있었다. 김기동 목사 아들 부부는 남다른 재력을 교회에서도 과시했다. 명품을 자주 착용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감정사를 통해 김기동 목사 아들 부부의 목걸이와 시계 등을 분석해 세계적인 명품임을 확인했다. 우리들에게는 낯선 명품 브랜드인데 교회 관계자들은 잘 알고 있었다. 해당 명품 시계 브랜드 업체가 후원한 행사 영상에 김기동 목사 아들 부부가 출연한 것이다. 다른 교회에 비해 헌금액이 많았던 이유도 있었다.

해마다 헌신 헌금을 하는 시기가 돌아오면 먼저 목표액을 교회에 알렸다. 예배 시간에는 헌금의 모범 사례를 영상으로 제작해 교인들에게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 할머니의 헌신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성락교회의 한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할머니가 매년 헌금을 하면서 재산이 줄어들었고 결국 집을 헌신했다고 한다.

지난 7월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는 김기동 목사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다. 김기동 목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들이 질문을 쏟아냈고 신도들이 분노를 폭발했다. 김기동 목사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을 준비 중이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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