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막노동 포토그래퍼의 '아이콘택트' 편이 눈길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에피소드에서는 32세 황태석 씨가 출연했다.
그는 '막노동 포토그래퍼'로,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공사장의 다양한 풍경을 포착해 사진을 찍는 작가를 겸하고도 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집에 잘 안 들어오시고, 계셔도 항상 취해 계셨다”며 “또 제가 고교를 한 달쯤 다니고 중퇴했는데, 그 때도 크게 충돌했다”고 꼬여버린 부자관계를 고백했다. 그의 소망은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저에 대해 알아 주시는 것”이었다.
아들의 눈맞춤 신청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리를 못 잡고 저렇게 나이 들어가면 어쩌나”라고 걱정했다. 이후 아버지는 호소하는 듯한 아들의 눈빛에 '이해 불가'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눈맞춤이 시작된 후 대화에서는 서로의 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좁혀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들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걸린 적이 있는데, 그 때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막노동을 시작했고 결국 사진을 찍게 됐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왜 아버지에게 말하지 못했느냐. 무관심했던 것 정말 미안하다”며 안타까워했고, “앞으로 더 대화를 많이 갖자”고 말했다.
또 아들은 자신이 공사장에서 찍은 사진을 아버지에게 평가를 부탁했고, 아버지는 "두 장 정도는 합격"이라며 아들을 조금씩 인정했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아들은 "자신 있다. 내가 하는 일을 믿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버지는 망설였지만, “우리 아들, 한 번 믿어보자”며 아들을 안아준 뒤 함께 문을 나섰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아들의 사진에 70점 정도는 주겠다”고 말했고, 아들은 “냉정하네”라며 함께 웃었다. 3MC는 “오늘 눈맞춤은 왜 이렇게 다 멋지게 끝나느냐”며 감탄을 했다.
특히 강호동은 "씨름을 그만두고 방송을 시작하기 전, 나에게도 부모님께서 겸상조차 안 해 주시던 시절이 있었다”며 “방송을 시작하고 광고를 찍게 되니 그렇게 좋아하시더라”라고 과거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