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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멘터리 3일’ 감귤부터 천혜향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의 72시간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2.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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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월 6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감귤 수확이 한창인 제주도 서귀포시를 찾았다. 귤 농사는 열정을 갖고 찾은 젊은이들도 금방 포기할 정도로 고된 작업이다. 하지만 농사를 배우는 한 20대 청년은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을 준비 중이다. 그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었으나, 현재는 3주째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한다. 

수확 작업을 시작한 지 10시간째, 240컨테이너가 나왔는데 총 4,500kg에 달한다. 5명이 13만 번의 가위질을 한 결과물이다. 농협에서 구성한 수확단 여성들이 일일이 손으로 따낸 것이다. 감귤은 비가 오고 나면 부패가 되기 때문에 수확이 어렵다고 한다. 이런 날은 수확을 포기해야겠지만 황금색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바로 천혜향. 감귤의 사촌인 천혜향은 하늘이 내려준 향기라는 뜻으로 향이 은은하고, 과즙이 많다. 감귤 수확이 끝나면 바로 천혜향 수확이 시작된다. 천혜향은 무겁기 때문에 끈으로 다 묶어놓아야 한다. 게다가 돋아난 가시도 제거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20년 전부터 농가들은 고가의 새 품종을 키우는 중이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성한 숲을 볼 수 있다. 감귤 경작지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새로운 길을 찾은 것인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감귤이 한창 수확 중이지만 제주 앞바다에서도 해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름에는 채취 금지 기간이라서 10월부터 소라 등 물질을 한다. 제일 어르신은 여든다섯이신데 열아홉 살부터 배운 여성은 벌써 예순여섯이 됐다.

추운 겨울인데도 해녀들은 맨도롱 또똣(미지근하고 따뜻)이라는 말로 답한다.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해녀들은 감귤밭에서 땀도 흘리고 있다. 제주도의 생활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얼굴만 한 전복까지 가져온 해녀들은 감귤 수확 못지않은 성과에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해녀 역할이 끝나면 감귤밭으로 스쿠터를 타고 질주한다. 바다와 감귤이 부르는 대로 수십 년을 그렇게 살아왔다.

귤을 실은 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광경. 가공용 회사에서 오는 큰 컨테이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가공용 귤은 너무 크거나 작은 것, 흠집이 있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귤. 땀 흘려 수확한 귤이 제 가격에 판매되지 못하는 게 속상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마땅히 극복해야 할 일이다.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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