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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믿기지 않는 노인요양시설 학대… 원장의 기이한 행동 대체 어디까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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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1월 28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요양시설 안에서 벌어지는 노인 학대 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제보자는 중증 치매와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가능한 할머니가 요양보호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며 그 증거가 되는 CCTV 영상을 보여줬다.

할머니는 침대 난간에 발목이 걸린 채 떨어지면서 발목이 접질렸는데도 요양보호사는 통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사고 발생 25분이 지나자 나타난 요양보호사는 할머니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신경질을 부리는 것으로 보였다.

할머니 상태는 확인하지도 않는 것 같았고, 뭐라고 나무라는 것 같았다. 소변 줄이 빠진 것도 보이는데 할머니 몸과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요양보호사 자신의 일거리가 늘어난 것만 신경이 쓰이는 것처럼 보였다. 신경질을 내며 나간 요양보호사. 그렇게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바닥을 기어가며 도움을 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나타난 요양보호사는 할머니의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밀어 버렸고, 침대에 눕히는 과정에서도 학대를 끊이지 않았다. 요양보호사의 학대는 이날만이 아니었다. 다른 CCTV 영상을 살펴보면 습관적인 폭행이 몸에 배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도 학대에 가담했다. 제보자를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검찰의 처분 결과였다. 시설장(원장)은 혐의없음이었고, 가해자들은 벌금으로 약식기소된 것이다. 제보자는 차라리 학대한 사람을 몇 대 때리고 돈으로 합의를 보겠다며 법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다.

문제의 노인요양시설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피해자 측이 학대 혐의로 고발한 사회복지사는 내부 사정을 모른다면 학대로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동이 힘든 노인부터 중증 치매 환자들을 정성껏 모신다며 요양원 내부를 안내하기도 했다.

원장도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평소 할머니가 불을 켜놓는 것을 싫어해서 저녁이 되기도 전에 불을 다 끄라며 소동을 부렸고, 늘 요양보호사들을 큰 소리로 불렀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요양보호사들을 부르다 보니 사고 당시 문을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를 대하는 원장의 태도도 납득할 수 없었다. 할머니의 베개를 빼앗더니 침대 앞에 누워 버리고는, 곧이어 이불까지 빼앗아 버린다. 할머니가 손을 뻗어 이불을 당겨보려고 하지만, 원장은 할머니의 손을 뿌리친다.

또 다른 날에도 같은 행동을 보인 원장은 할머니의 영상을 찍는 기이한 행동까지 했다. 30분이 지나자 분이 풀렸는지 바로 밖으로 나갔다. 소홀하지 않았다며 해명한 그녀의 주장과는 달리 요양보호사와 마찬가지로 손찌검도 서슴지 않았다. 원장의 기이한 행동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커튼을 열고는 할머니 앞에서 괴상한 춤까지 추는 것이었다. 피해자 측은 현재 법원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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