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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꽃파당’ 김민재 “채찍질 대신 칭찬해주고파”…첫 사극 주연으로 보여준 성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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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스스로에게 가혹한 만큼 성장했다.

배우 김민재는 “만족한 적이 없었다”라는 말을 한 만큼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하지만 그 엄격함은 작품을 통해 빛을 발했다. 김민재는 지난 2015년 드라마 ‘칠천팔기 구해라’로 데뷔해 ‘프로듀사’ ‘두번재 스무살’ ’처음이라서’ ‘낭만닥터 김사부’ ‘도깨비’ 등을 통해 싱그러운 청춘부터 진중한 이미지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김민재는 첫 사극임에도 훌륭히 극을 이끌었고, 배우로서 김민재의 존재감과 가치를 드러냈다.

이에 톱스타뉴스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 종영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만났다.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꽃파당’이 종영한 지 약 일주일, 하지만 김민재는 여전히 ‘꽃파당’ 마훈의 여운에 취해 있는 듯 했다. 그는 “아직 끝났다는 느낌은 없는 것 같다. 오늘도 방송할 것 같은 느낌. 촬영은 (종영 전) 끝났지만 드라마는 계속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 차기작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촬영에 들어갔음에도 마훈의 모습을 다 벗지 못했다며 “사극 말투를 6개월간 사용해서 현대어를 바로 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심지어 촬영 현장에서 사극 톤으로 말하기도 했다. 저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인 것 같다”고 촬영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민재에게 ‘꽃파당’은 의미가 남다른 작품. 긴 호흡의 첫 장편 사극이고, 첫 주연이었다. 그만큼 신경쓴 점도 많았다. 

그는 “드라마 ‘도깨비’와 영화 ‘명당’에서 짧게나마 사극 연기를 해봤지만 이 드라마는 매파를 주제로 한 16부작의 호흡이 긴 작품이다. 감정선을 어떻게 가져가고 캐릭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 긴 호흡은 처음이니 사극 톤이나 마훈의 감정과 외적인 모습을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차갑지만 사랑을 잘 모르는 마훈의 표정 연기에 대해선 “마훈은 예민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차가운 마훈이 개똥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화할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김민재는 스스로의 연기에 만족한 적이 없다며 “만족했다는 감정이 거의 없었다.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찍을 때는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본 방송을 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잘했다는 말을 제 자신에게 잘 안 한다. 작품을 할 때는 예민하게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면서 한다”고 답했다.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아쉬웠던 점은 항상 기억에 남는 듯 그는 “아쉬웠던 것은 처음에 캐릭터를 너무 무겁게 잡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씬에서는 좀 가볍게 해볼걸, 장난스럽게 해볼 걸 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그의 첫 사극 주연에 호평을 보내준 시청자들은 많았다. 시청률을 아쉬웠어도 김민재라는 배우의 성장 측면에 ‘꽃파당’은 의미 있는 작품. 호평을 보낸 시청자들에게 김민재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는 칭찬받는 걸 좋아한다. 그럴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꽃파당’은 제가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인데 그만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꽃파당’을 찍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대단한 작품이라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스트레스 없이 옅은 미소를 짓고 보셨으면 했다. 삶에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꽃파당’은 워너원 출신 박지훈부터 공승연, 서지훈, 변우석 등 김민재 또래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촬영 현장도 훈훈했다.

김민재는 “젊은 친구들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함께 연기한 동료들 모두 착했고 열심히 꾸려가려는 에너지가 많았다. 저희끼리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 감독님이 저희들 의견에 피드백을 주시면서 함께 고민했다. 모든 걸 함께 결정해 이끈 작품이다”고 ‘꽃파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래 배우들도 많았지만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배도 있었다. 극 중 아버지 마봉덕 역의 배우 박호산에 대해 김민재는 “선배랑은 장난도 많이 쳤다. 선배께서 먼저 편안히 대해주셔서 촬영할 때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연기 면에서는 ‘나는 마훈이가 마봉덕이란 캐릭터를 갖고 놀고 잡아먹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연기할 때 순간순간 막막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부분에서 이런 방법을 쓰는 건 어때?’라고 제안해주시기도 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힘들 때 도와주는 선배들이 곁에 있지만 김민재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물론 연기를 하면서 조언을 받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혼자 이겨내려고 했다. 선배님들은 그 과정을 겪고 현재의 자리에 오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더 체념하고 좌절하고 느껴봐야 하지 않나, 그런 이상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배우가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통해 무엇을 보여드릴지 만큼 배우가 어떤 작품을 참여하는지도 중요한 듯하다. 배우 역시 작품을 하면서 배우고 얻어 가는 게 많다. 환경에서 오는 에너지 같은 것 말이다”라며 차기작을 고를 때 자신만의 기준을 설명한 김민재는 현재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를 촬영 중이다.

‘꽃파당’ 이후 곧바로 들어간 차기작 촬영에 힘들 법도 하지만 출연에는 주저함이 없었다고. 그는 “시즌 1이 저에게 너무나 뜻깊었기 때문에 시즌 2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적인 것 외에도 저라는 사람 개인에게도 뜻깊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 이후 약 3년, 김민재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쌓은 내공을 실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1때는 멋있고 잘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3년간 내가 배운 여러 경험과 노하우를 시즌 2에서 최대한 실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며 “시즌1의 병원이 시즌2에도 그대로 세트장이 구현되어 있는데 그걸 보니 모든 게 똑같으면서도 어색한 느낌이 들더라. 내가 조금 성장을 했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내년을 한 달 앞둔 소감과 다음해의 소망을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했다면 이제는 일부러라도 자신에게 칭찬도 해주고, 재밌게 뭔가를 해봤으면 한다”라며 “팬들과의 팬미팅도 있으면 한다”고 웃어보았다.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김민재 / 이제컴퍼니 제공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 제작 JP E&M, 블러썸스토리)은 왕이 된 이수(서지훈 분)가 첫사랑 개똥이(공승연 분)과 혼인을 하겠다며 마훈(김민재 분)을 찾아오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 미천한 신분의 개똥이를 국모 자격을 갖춘 양반 규수로 만들기 위한 조선 최고의 매파 꽃파당 3인방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를 다룬 로코 사극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공승연, 서지훈, 박지훈, 변우석 등 재기발랄한 신인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김민재는 조선 초고의 남자 매파 마훈 역을 맡아 수려한 비주얼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첫 사극 주연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지난 5일 마지막 회 닐슨코리아 기준 3.8%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한편 김민재는 2020년 개봉하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을 확정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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