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베짱이’ 이춘재 용의자 특정한 과학수사, 미이라도 DNA 감식 가능? “완전범죄 불가능!”…‘종자 자주권’과 ‘동물매개활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던 과학수사의 역할을 들여다보았다.

15일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한 과학수사,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의 자주권,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반려동물 개 등의 지식다큐가 차례로 방송됐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공소시효가 만료된 시점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A(56)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94년 벌어진 청주처제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현재 안양교도소에 강간 살인죄 무기징역수 복역 중인 이춘재(56)다. 지난달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에서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 주재 브리핑이 열렸고, 이춘재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발표됐다. 사건 증거물인 속옷의 DNA 대조를 통해 이춘재를 유력한 용의자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짱이’ 측은 33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밝혀낸 ‘과학수사’를 조명했다. 왜 사건으로부터 33년이나 흐른 지금에서야 DNA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과학수사는 눈부시게 발전해왔다고 한다. 프로파일링을 통한 15년 미제 살인사건의 재구성부터 피 한 방울을 이용해 범인의 몽타주를 그려내기가 가능해진 수준이다. 과학수사를 통해 미제사건의 진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완전범죄는 불가능질 것 같다는 희망을 품는 시각도 많다.

과학수사는 모든 범죄에는 흔적이 남기 마련한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홍성욱 순천향대학교 법과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과학수사는 쉽게 말해서 범행 현장에 지문, 발자국, 침, 머리카락 등의 미세 증거를 과학 장비를 이용해 찾아내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범행 현장의 혈흔 또한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혈흔 형태 분석을 통해 범죄 발생 당시 상황의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혈흔 분석을 하면 출혈이 시작된 위치도 알아낼 수 있다. 홍성욱 교수는 “몇 번을 가격했는지도 알아낼 수 있고, 도구를 휘두른 방향이나 가격 속도를 추정할 수도 있고, 혈흔이 묻기 전에 그 앞에 무엇이 있었는가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 수사의 핵심으로 실체적 진실을 추리하는 ‘사건의 재구성’ 과정에 있어 크고 작은 도움 또는 결정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과학수사 기법이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은 용의자 신발에 묻어있던 숭례문 누각의 페인트 조각으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고, 2002년 구로구 호프집 주인 살인 사건은 맥주병에서 발면된 조각 지문으로 무려 15년 만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나세성 서울 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경위는 “보통 온전한 지문 하나에는 100~130개 정도의 특징점이 있다“며 ”12개 이상의 특징저만 찾아내면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과학수사의 결정체는 DNA 감식이라고 볼 수 있다. 임시근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교수는 “DNA 감식이 과학수사에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몸 어디에나 DNA는 같다. 세포 속에 있는 DNA는 똑같다. 그래서 증거물에 우리 몸 어느 세포가 떨어지든지, 다 한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만 년 된 화석이라든가 뼈 혹은 미이라 같은 것도 DNA 분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문 전략 수립, 수사면담, 진술 분석, 용의자 분석, 범죄현장 특성 분석 등이 포함 된 프로파일링 작업은 비교적 최신에 도입된 과학수사적 기법이다. 권일용 전 경찰청 프로파일러는 “프로파일링을 처음 만들게 된 배경은 소위 지존파, 막가파와 같이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과 중요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심리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가를 연구하고 분석해서, 다음에 나올 연쇄살인범에 대한 과학수사적 대처를 하자는 의미”라고 정의했다. 

한편,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의 자주권을 조명했다. 일본 불매 운동의 열기기 식지 않고 있으나, 식탁 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식량의 원천인 종자 때문으로 브로콜리, 양배추, 양파, 사과, 감귤 등이 일본산 종자이며, 한 해 로열티만 수십억 원에 이르는 규모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사라져버린 토종 벼 종자를 되살리는 노력 중인 농업인 이근이 씨는 아직도 식탁 자체가 일본의 식민지 같다면서 ‘종자 자주권’의 중요성에 대해 경고했다. 20세기 막바지 품종 보호제도가 들어서면서 농업의 반도체를 둘러싸고 세계 종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해외 의존도 높아 우려스럽다.

인간과 오랜 시간 상호관계를 유지한 반려동물 개에 대해 조명하기도 했다. 인간과 개를 비롯한 동물의 관계를 활용해 인간의 신체·사회·정서·인지적 기능을 향상하는 ‘동물매개활동(Animal Assisted Activity)’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고.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 소년은 짝꿍 치료견 ‘탄이’를 통해  사회성 발달, 공감 능력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다큐 프로그램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