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베짱이’ 송가인-정미애-홍자-김소유-요요미 정통 트로트 부활 이끈 ‘미스트롯’ 뉴트로 현상에 포함!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10.02 00:02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필구 기자]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에서 트로트 신드롬 현상을 들여다보았다.

1일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에서는 점차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구독경제, 대한민국에 불어 닥친 트로트 열풍 등의 지식다큐가 차례로 방송됐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촌스러움과 진부함의 대명사였던 트로트는 나이대가 있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비주류 장르로 저평가되며 변방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러던 트로트가 201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장르로 떠올라, 인기가 가실 줄을 모른다.

한 음원사이트에 따르면, 성인가요 음원 스트리밍 이용자 수는 작년 대비 80%가량 증가했고, 약 500개에 달하는 트로트 관련 영상 조회수가 자그마치 1억 뷰를 넘겼다. ‘미스트롯’ 등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이 트로트앓이 중인 것이다.

‘베짱이’가 찾은 현장에는 같은 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형형색색의 응원 도구를 흔들며 열광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아이돌 팬클럽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미스트롯’ 준우승 출신 정미애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회원들이다. 10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팬클럽·팬덤 문화가 트로트 소비층인 중장년층에게까지 전파된 모양새다.

정미애 팬클럽 회원 김종희 씨는 “좋아하는 가수가 거리 공연하는 날이다. 사실 저희 아들이 고3이다. 지금 수시원서 접수 중인데 ‘아들아 잘 써라’ 하고 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영근 씨는 ‘저희 자녀들이 아이돌 팬클럽 하면서 따라다닐 때 혼낸 적은 있었다. 지금은 이제 제가 자녀들에게 혼나고 다닌다“고 했고, 이남철 씨는 ”기존에 중장년층이 어떻게 보면 움츠리고 있었다. 뭔가 표출해야 하는데, 이번 기회에 이걸 다 표출하는 거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 김소유는 “사실은 트로트라는 장르가 팬층이 없었던 거로 안다. 그런데 팬 문화가 아이돌처럼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팬클럽 회원분들이 항상 진을 치고 계신다. 응원해주시려고. 그런 분위기가 일단 다르다. 그리고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다. 제가 무대에 올라가면 환호를 정말 많이 해주신다. 그런 걸 보고 있으면 진짜 뭐라고 해야 할까, 희열을 느낀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2의 혜은이로 불리며 활동 중인 요요미는 유튜브 스타이기도 하다. 과거 인기 트로트 곡 커버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여전히 매주 트로트 커버곡을 올리면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요요미는 “(제 얼굴이) 약간 동글동글해서 옛날 70~80년대 가수 같다고 분위기가 그렇다고 하더라. 말투나 음색도 그렇고. 영상을 초반에 올릴 때는 혜은이 선배님 곡이 반응이 좋았으니까, 그때는 삼촌이나 아빠 나이대의 팬들이 아주 많았는데, 사람들이 이제 거의 동영상 공유 SNS를 많이 보니까, 검색할 때도 동영상 공유 SNS에서 검색을 많이 하더라”라고 말했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설운도는 “지금과 예전과 차이는 현저히 많이 나고 있다. 물론 시대적인 흐름도 많이 바뀌었다. 가수들 성향도 많이 바뀌었고 또 노래 흐름과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고 어떻게 보면 세대교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가요의 장점과 매력, 젊은 친구들이 노래하는 신선한 모습에 아마 많은 분이 점수를 주지 않았나, 그래서 트로트가 새로 부활하는 그런 계기가 마련됐다는 생각이 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호섭 작곡가는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의 퓨전 트로트가 아니라 정통 트로트다. 그런데 이번에 송가인, 정미애, 홍자, 김소유. 이와 같은 젊은 가수들이 정통 트로트도 승부를 겨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 트로트 열풍의 결정적 비결을, 잊혔던 정통 트로트의 부활로 본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KBS 사극으로 치면 일종의 정통 사극의 귀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동안 트로트가 대중적 인기를 끌기 위해서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다. 그래서 세미 트로트라고 많이 언급했다. 그러다 보니가 트로트의 본질적임 맛을 살리지 못하고 정체성을 훼손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기존의 트로트를 즐겨 불렀던 층들이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트로라고 해서 예전 것이지만 지금 절은 세대들도 열광하는 문화현상이 있는데, 그런 뉴트로라는 문화현상에 정통 트로트도 포함된 거다.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하면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새로운 세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 정통 트로트의 부활이 문화적인 사건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독경제’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경험으로, 이제 ‘구독’이 대세다. 그 뒤에 늘 ‘경제’를 붙이고 등장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영상 콘텐츠부터 의류, 식품, 꽃, 그림,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내고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약속이다. 수백 년 지속한 소유 개념을 해체하며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을 소유에서 가입으로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야생동물구제센터 현장에 나가 인간과 야생동물이 상생할 방법을 모색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수탈을 목적으로 도로와 철도가 놓이기 시작하고, 1960-70년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야생동물들은 점차 설 곳을 잃어갔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경우에는 1년에 약 800마리의 동물들이 구조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살아남는 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로드킬로 끝내 눈을 감은 고라니와 인간의 과한 친절로 야생성을 잃은 너구리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KBS2 지식다큐 프로그램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