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29일 SBS ‘동물농장’에서는 백구를 위해 매일 따뜻한 밥상을 준비하고 계신 할머니를 만났다. 의정부에서 파주까지 매일 왕복 4시간 거리를 소화하고 계신 할머니에게 백구는 어떤 존재일까? 할머니의 사랑 가득한 황탯국부터 시식하는 백구.
할머니에게 백구는 손자와 같은 존재다. 백구는 유기견이었고 누구의 주인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할머니는 벌써 7개월째 주인도 모르는 백구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백구를 한 발 떨어진 상태에서 지켜보기만 했다는 할머니.
백구는 할머니의 짝사랑을 외면한 채 돌아서 버리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더니 할머니가 돌아가자 뒤쫓아 온다. 그런데 할머니가 관심을 보여도 다시 멀어지다가도 또 쫓아오는데… 이 청개구리 백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백구를 사랑하는 할머니는 떠나면서도 마음이 착잡하다.
할머니는 세 마리의 반려견을 함께했었는데 힘든 이별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리까지 떠나자 심란했던 할머니는 우연히 백구를 만났던 것이다. 정처 없이 거닐던 할머니 앞에 나타난 백구는 공원에서 홀로 눈을 맞고 있었다. 할머니는 백구를 챙겨주며 위로를 받았다.
이웃 주민들은 백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구조한 뒤 입양을 보냈다. 하지만 백구는 그날 저녁에 탈출해 버렸고, 할머니는 며칠 밥도 못 먹었다. 44일 만에 백구를 다시 만난 할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에 미안함까지 더해졌다. 그 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와 끼니를 챙겨줬다.
날씨가 험악해지자 할머니와 제작진은 백구를 구조하기로 했다. 겨우 포획에 성공하자 할머니는 눈물이 난다. 육안으로만 봐도 기생충이 많은 백구는 안약을 넣고 염증을 치료하면 앞으로 건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해 할머니를 안심시켰다.
SBS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