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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서울 강남구 공유주방의 72시간… 외국인 배달 기사까지 나섰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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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9월 27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창업 성공 확률 10%의 치열한 음식 장사 경쟁 속에서 나온 공유주방의 72시간을 담았다. 공유주방이란 주방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말한다. 공유주방은 장소만 제공해주고 판매액의 일정액 수수료만 주면 일을 할 수 있다.

전문적인 홍보와 마케팅도 좋지만, 매우 적은 임대료 덕분에 자영업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주방 한 칸만 지불하면 나머지는 여러 사업자들과 분담해서 투자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갓 들인 싱싱한 연어를 손질하는 연어 사장님은 시간과 정성을 믿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정성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진심이 통할 것으로 믿는다.

개업한 지 이제 일주일 된 일식집은 레시피에 맞게 덮밥을 하나 만들었다. 덮밥을 시식하면서 평가를 남기는 박서완(32) 씨는 공유주방에 소속된 전문 셰프다. 배달 음식 R&D(연구·개발)도 겸하면서 업주 식당의 메뉴 개발을 도와주기도 한다. 원하는 사장님이 있다면 부분마다 핵심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배달 음식의 관건은 역시 속도전이다. 조리부터 포장까지 최대 15분을 넘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장 신속한 동선과 조리법을 터득해 손에 익을 때까지 몇 번이고 연습한다. 박서완 씨가 이 일련의 과정을 테스트하고 지켜본다. 개업을 앞두고 연습 삼매경에 빠진 치킨집은 정해진 레시피가 있다고 하지만 한결같은 맛을 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공유주방에서 같이 일하던 사장님들이 바삭바삭하다며 만족한 표정을 보였다.

요즘에는 외국인 손님들도 많아서 외국인 배달 기사도 근무하고 있다. 마크 보쉬 씨는 3년 전부터 배달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배달 대행업체에서 배달하는 분에게 항상 교통 법규, 안전, 상식을 따르라고 한다면서도 한국 스타일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공유주방의 모든 음식점이 모두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햄버거 사장님은 최근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고민이 크다. 장사하는 사람에게 바쁜 것보다 한가한 게 곤욕일 것이다. 강남 일대가 업무로 바빠지는 화요일은 직장인들의 주문이 급증하는 날이라고 한다.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부대찌개는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쁜 모양이다.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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