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다시 한 번 경찰에 출석했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관련된 2차 소환조사가 진행된 것이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어질 예정이다.
24일 오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승리는 정장 차림으로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도박 자금 출처와 불법 환치기, 상습 도박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전혀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빠르게 들어갔다.
현재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관련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관련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등이용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 등 혐의로 지난 6월25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도박 혐의와 관련된 조사까지 받게 된 승리는 지난달 28일 12시간에 걸친 1차 조사에서 해담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지난달 7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접수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승리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이 이어지자 같은달 14일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양현석과 승리의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중 YG엔터테인먼트 법인 자금이 동원 됐다는 의혹이 더해지기도 했다.
경찰은 양현석, 승리 등의 도박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8월 17일 5시간에 걸쳐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당시 뉴시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현재 경찰은 이에 대한 회계 자료와 환전 내역, 금융 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와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대표도 조만간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