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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제주도·남해' 태풍 타파 피해 속출·현재 독도 부근 위치해…오늘 '추분' 맞아 전국 흐리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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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상 추분(秋分)이자 월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서 5∼20㎜ 비가 내리다가 아침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도에서는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에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태풍 '타파'가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육상 태풍 특보는 오전 5시 현재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4.6도, 인천 23.3도, 수원 25.1도, 춘천 24.8도, 강릉 25.5도, 청주 27.2도, 대전 26.8도, 전주 25.6도, 광주 27.3도, 제주 26도, 대구 27.7도, 부산 26.2도, 울산 26.3도, 창원 26.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좋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17호 태풍 타파 / 윈디닷컴
제17호 태풍 타파 / 윈디닷컴

동해안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서해 중부 전 해상을 제외한 대부분 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예보돼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동해안과 일부 경남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서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어 해안가나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및 시설물 피해에도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2.0∼7.0m, 서해 앞바다 0.5∼2.5m, 남해 앞바다 1.0∼4.0m로 예보됐다. 먼바다의 물결은 동해 2.0∼8.0m, 서해 0.5∼4.0m, 남해 1.0∼5.0m로 일겠다.

한편, 제17호 태풍 타파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현재 위치는 독도 동북동쪽 약 270 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특히 태풍 타파의 피해가 가장 컸던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색달 매립장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고 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타파'로 총 10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서귀포시 색달 매립장 음식물자원화시설의 천장과 옥상 환풍기 등 시설 일부가 파손돼 1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서귀포시 남부광역환경소각장 외부 벽면(1.2m×1.8m) 70개가 떨어져 나가며 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시는 현재 두 개 시설 모두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보험으로 수리비를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풍 '타파'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가로등과 신호등, 교통표지판 등 30개가 파손되고, 신호기 70개가 고장 나기도 했다. 주택 11채와 농경지 5곳이 침수피해를 보았으며 도로 12곳이 물에 잠겼다가 임시 복구됐다.

태풍으로 통제됐던 도로 3곳은 현재 정상적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제주시 화북동 화북포구와 추자면 신양항 등에 정박 중인 레저 보트 총 10척이 전복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서귀포시 도순동 비닐하우스 2동(990㎡)이 전파되고 건물 외벽 타일과 벽돌, 유리창 등이 파손된 곳도 있었으며,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전기차 충전기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도 내 3천335가구에서 정전이 발생, 현재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련 부서와 읍면동별로 세부 피해 조사를 추가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가능성에 큰 우려를 했지만 다행히도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전국확대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6시 40분께 경기도 김포 통진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아울러 한강 이남에서 발생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는 한편, 이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와 함께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농장주가 오늘(23일)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 김포시에 신고했다"며 "농장 내 CCTV로 이상 증세를 보여 신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은 모돈 180마리를 포함해 돼지 1천800마리를 기른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김포 의심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이 농장을 포함해 3곳에서 돼지 2천7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범위를 3㎞를 넓혀 보면 총 8개 농장에서 약 3천275마리를 사육 중이다. 신고 농장은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잔반 급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 안에 자리하고 있다.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농장은 3주간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고, 지정된 도축장 4곳에만 출하할 수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 추진상황 점검 회의에서 "현재 긴급 차단 방역 조치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를 도포하는 등 그간의 방역 조치를 조속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농협 보유 소독 차량과 군 제독 차량 등을 동원해 양돈 농가와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했다.

백신과 치료 약이 없어 돼지에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 데 이어 18일 경기 연천에서도 확진됐다.

20일에도 파주에서 2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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