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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소장서 “조재범, 심석희 8세 때부터 길들인 ‘그루밍 성폭력’” 명시…조재범 전 코치는 혐의 부인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8.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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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심석희 선수를 3년여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해 검찰이 8세 때부터 피해자를 길들인 ‘그루밍 성폭력’의 전형이라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의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서 공소장을 통해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는 조 전 코치가 어린 심 선수를 폭력 등으로 지배한 뒤 30여 차례에 걸쳐 추행한 내용과 더불어 위계를 이용해 성폭력을 거부하는 심 선수를 협박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도와 감독을 명분삼아 교우관계를 통제하고 경기력 향상을 명분으로 폭행을 일삼핬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조재범 전 코치 / 연합뉴스
조재범 전 코치 / 연합뉴스

더불어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것처럼 협박한 내용도 있다고 밝혔으나,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과 관련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훈련 기간 중 (심석희 선수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단 둘이 라커룸에 머물거나 신체접촉을 한 사실은 없다”며 “범행이 이뤄졌다고 적힌 날짜 중에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마주치지 않은 날도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조 전 코치는 출석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국민의 알 권리 등을 들어 조 전 코치에 대한 재판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재판 공개가 절차에 방해를 준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조 전 코치에 대한 다음 공판 준비기일은 10월 12일이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총 30차례에 걸쳐 그를 폭행하고 강제추행 및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내용은 지난 1월 SBS의 보도로 알려졌다.

한편, 심석희는 2019/2020 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서 6위를 기록하면서 2차 선발전 진출권을 얻었으나, 선발전 불참을 선언하며 2012/2013 시즌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히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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